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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14. 17:02

소회 일상2013. 4. 14. 17:02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에 대한 감상: 사람은 변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도 변하지 않는다. 과거에 서로에게 상처가 됐던 말들은 똑같이 현재에도 상처가 되더라. 이래서 한 번 헤어졌던 사람은 만나는 게 아니라고들 하나보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든다. 역사가 두 번 반복되는 거라면 이번이 소극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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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1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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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계획을 짜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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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11. 01:42

교환양식 A와 D에 대하여 읽은 것들2013. 4. 11. 01:42


가라타니의 호수성이 영어의 reciprocity의 번역어이고, 그것은 폭력적 보복의 관계를 함의하는 개념이라는 조영일의 4월 9일자 트윗.


이성민의 가라타니와의 가상대담 '유엔과 증여, 오래된 미래'(http://ifnotso.blog.me/110160044519)에서 

많은 국가가 '유엔에 군사적 주권을 증여하는' 방식으로 세계동시혁명을 이뤄내야 하며, 증여를 "시스템적인 힘"으로 간주하고, "군사 주권의 방기를 정확히 증여로서 사유해야 한다"는 정리. 


호수성이 그 내부에 폭력을 함의하고 있다면, '증여에 의한 호수적 교환양식' 역시도 집단간의 폭력, 즉 전쟁을 포함한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폭력을 내포하는 교환양식 A의 호수적 원리를 고차원적으로 회복한 결과물인 교환양식 D에서 "군사적 주권을 증여"하게 된다는 주장에는, A가 가지는 폭력성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A에는 전쟁이 있는데 D에서는 그 전쟁을 할 권리를 스스로 내놓는다는 게 갸우뚱함. 애초에 이게 증여라는 시스템적 '원리'를 토대로 한 발전형태라는 설명이기 때문에 폭력성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는 건 별 의미가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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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샘은 뭘 쉽게 풀어 친절하게 정리/설명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으신 듯. 그리고 그걸 본인도 아는데, 동시에 그 이상으로 잘 못 가는 부족함 역시 자각하는 듯. "가라타니: 선생은 그런 식의 정리를 잘 하는군요. 하지만 선생은 정리자가 아니라 질문자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 부분 그래서 너무 웃겼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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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10. 22:19

까먹기 전에 읽은 것들2013. 4. 10. 22:19


흑인분장하고 음유시인노릇했던 거에 휘트먼도 한몫했다는 거. 당시 엄청 유행한 이 문화적 트렌드는 흑인의 이미지를 이상화 또는 조롱하면서 자기들 정치적 목적에 맞게 멋대로 타자화하여 이용하는 결과를 가져옴. 이거에 휘트먼이 가담한 거라면 그의 장점으로 흔히 칭송되는 다문화주의적/민주주의적 면모를 깔 수 있는 단초가 될 것. 

멜빌이나 워싱턴 어빙 같은 당시 문인들이 오페라나 셰익스피어 등의 유럽문화가 미국 내에서 계급적 분쟁을 일으켰을 때 '유럽의 고급문화' 편에 섰다는 거. 당시 상류/중산계급이 그 쪽 편을 드는 행위가 소위 미국이 주창했던 '미국적(즉 국가주의적) 평등/자유주의/민주주의' 이데올로기에 반하는 행동으로 노동자들에 의해 이해되었다는 거. 이거 제대로 정리해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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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Public monuments were meant to yield resolution and consensus, not to prolong conflict. The impulse behind the public monument was an impulse to mold history into its rightful pattern. ... Even now, to commemorate is to seek historical closure, to draw together the various strands of meaning present in a speech or a monument. ... Yet in choosing to remember "historical" events or heroes we still hope to plunge them into a past secured against the vicissitudes of the present. (4)


+


학술적으로 훌륭한 책은 서문만 봐도 티가 확 난다. 문화사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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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9. 03:20

타인의 고통 일상2013. 4. 9. 03:20


스스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글을 보는 순간 스트레스로 속이 쓰렸다. 내가 초래한 일이라 그런 건가. 아직 일말의 인간성은 남아 있는 모양이지. 그런데 나는 그 느낌이 뭔지 안다. 꽤나 잘 안다.


일이 이렇게 되어 진심으로 미안함을 느끼는 건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되도록 되어 있었다. 그 사람도 나도 최선을 다했다. 지나친 동정은 독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의 위치에서 내 일을 다하는 것뿐. 옳은 방향으로 온전히 지금을 견뎌낸다면, 분명히 언젠가 내게 고마워할 날도 올거다.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히 온다. 그러기를 바란다. 그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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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7. 13:12

로저 에버트 읽은 것들2013. 4. 7. 13:12


"내가 일어날 거라고 예상하는 일은 내 육신이 망가질 것이고, 내 마음은 작동을 멈출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될 것이다. 나는 자식이 없기 때문에 내 유전자는 계속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나는 리처드 도킨스의 밈 이론으로 위안을 삼는다. 밈은 정신적 단위다. 유전자가 몸에서 몸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동하는 사고와 아이디어, 제스처, 관념, 노래, 믿음, 라임, 이상, 가르침, 격언, 문장, 클리셰. 글쓰기와 강의, 방송, 지나치게 많은 농지거리를 던지며 평생을 산 나는 다른 많은 이들보다 더 많은 밈을 남겨놓게 될 것이다. 그것들 역시 결국에는 소멸되겠지만, 세상일은 다 그런 식이지 않은가."


로저 에버트, '세상 속에서 빛을 보다' 중


일요일 아침에 엠플로 들으면서 들썩거리다가 이동진님 블로그에서 이 글을 본 순간 음악을 껐다. 글이 좋으면 글쓴이도 좋은 사람일 것이라는 이상한 환상에 상처입어온 탓에 그런 생각을 버리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지만, 이 사람만은 좋은 사람이었을 거라 확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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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6. 01:50

상처입히기 일상2013. 4. 6. 01:50


어쩔 수 없이 상처주는 입장에 선 쪽의 마음도 룰루랄라 상쾌한 건 아니다. 진심인 걸 잘 알기에 더 함부로 하지 못했고 덕분에 내 쪽도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컸다. 최대한 가볍고 깔끔하게 마무리지으려 노력했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지의 여부와 상관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했다. 자기정당화라 해도 좋다. 동시에, 타인의 감정을 배려한다는 행위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것 역시 알았기에, 인사하고 뒤돌아선 그 순간부터 나는 그 일에 대해 생각하기를 그만뒀다. 이제는 그 쪽이 스스로 추스릴 차례다. 한 달 동안 아무것도 못 했다느니 하는 푸념을 친절히 들어줘야 할 이유는 없었다. 이 이후의 일 역시 내가 상관할 바는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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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유툽 영상으로만 엄청 핧았던 꿈의 위댄스를 드디어 오늘 실제로 봤다. 너무 좋았다. 공연 진작 갈 걸 그랬다. 두 분 다 정말 매력있는 외모던데 진짜 화면발 안받으심. 보컬언니 감기걸렸다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더니 한 곡 하고 나서 생각보다 잘되네요 그런다. 귀엽게. 셋리스트는 셀 수 없이 여러가지 / 또놀자 / 차가운 물. 뭐 하나 더 있었던 거 같은데 그건 내가 모르는 곡. 아 정말 너무 좋았다. 나이먹으니 부끄러운 게 없어져서 걍 앞쪽에서 멋대로 춤추고 놀았다. 내 옆에 있던 한 여자분이 신들린듯이 추길래 같이 분위기탔음. 나중에 나올 때 보니 상상마당에서 일하시는 분이었다.ㅎㅎ 


역시 나는 뮤지컬이든 공연이든 소극장 체질. 이런 말하면 주최자는 슬프겠지만 사람 많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조용한 음악 나올 때는 뒤쪽에 앉아 좀 쉬다가 볼만한 거 나오면 편하게 앞으로 올 수도 있고. 코앞에서 보는 무대는 정말 신나고 생동감 넘쳤다.


준비됐나랑 우리가 잊어선 안 되는 것 무대에서 볼 그 날까지 계속 빠순이모드로 공연 다닐거다. 제비다방이 제일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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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5. 01:33

베스트 사진 お笑い/有吉弘行 2013. 4. 5. 01:33




이런 사진을 여태 본 적이 있긴 한가? 내가 하고 있는 모든 sns와 블로그에 다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가는 데마다 보려고. 

어떻게 이렇게 내 타입으로 핸섬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녹화하고 왔는지 좀 지친 얼굴에 수트라니 완벽하다. 저 휘어진 웃는 눈 좀 보라지. 아리쨩의 웃는 얼굴에는 경박함이 없다. 최고의 위치에서 지옥으로 떨어지고 그 나락에서 살아돌아온 자의 여유와, 그런 경험에서 나온 세상에 대한 무관심이 이 사람의 눈에는 공존한다. 진짜 어른은 웃으면서 웃지 않는다. 이 웃음은 그런 웃음이다. 정말 섹시한 건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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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