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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4 자본주의와 문화
  2. 2013.04.23 4월 23일
  3. 2013.04.23 그냥
  4. 2013.04.22 그저께 콘나칸지 4
  5. 2013.04.21 it's blessing
  6. 2013.04.19 4월 18일 아메토크 중 귀엽게 앉아있는 아리쨩
  7. 2013.04.18 4월 18일
  8. 2013.04.15 4월 15일
  9. 2013.04.14 해결방법
  10. 2013.04.14 존재의 완성태
2013. 4. 24. 18:54

자본주의와 문화 읽은 것들2013. 4. 24. 18:54


실컷 썼는데 다 날아갔다. 아 짜증. 간단히 요점만. 19세기 미국에서 노동계급의 스포츠이자 계급적 남성성을 표상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던 복싱은 중간계급으로 편입되어 원래의 의미가 변형. 그러나 노동계급의 문화가 복싱을 통해 중간계급으로 흘러들어가 계속적인 계급적/문화적 충돌을 야기한 것은 그것의 반작용. 문화는 언제나 쌍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선생님의 요지. 그러나 이걸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윤창출의 수단으로서의 복싱은 자신의 새로운 소비자로서 중간계급을 포섭하여, 계급적 구분을 흐리고 자신의 시장을 확장시키는데 성공. 계급이건 젠더건 피터지게 싸우는 동안 자본주의는 그 모든 것을 비웃으며 자신의 이익을 조용히 챙겨갈 뿐이다. 어제 가분씨가 트윗한, "자본주의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안이 아니라면, 어디서 동물이 학대당하든,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굶어죽든, 플랜테이션 농장 노동자들이 혹사당하든, 이 모든 문제에 대해 냉정한 무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젝의 주장이 다시 생각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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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23. 23:45

4월 23일 일상2013. 4. 23. 23:45


내가 생각하는 진리라는 게 있다면, 그건 감정만 가지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일 거다. 그게 연애든 공부든 정치든 혁명이든 마찬가지다. 연애의 경우로 한정하자면, 나는 3년 동안 나 자신을 수만번 죽이고 나서야 그 진리를 체화할 수 있었다. 타인에게 이것을 입 밖에 내어 말할 때 나는 내 가장 내밀한 치부를 공개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아픔과 두려움과 모멸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는 이유는 내 경험을 전달함으로써 그것을 듣는 사람이 내가 겪었던 것보다 조금이라도 덜한 고통을 겪길 바라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어떠한 종류의 우월감이나 선생질의 욕구도 없다. 나에게 있어 몇 안 되는 순수한 이타적 배려다. 그것은 내 고통이 그만큼 진실된 것이었기에 가능한 이타성이다. 하지만 결국은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것 또한 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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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23. 01:23

그냥 일상2013. 4. 23. 01:23


버티지 말고 약을 먹읍시다. 진통제 너무 많이 먹으면 신장에 안 좋다고 엄마가 신신당부를 한 탓에 오늘 두 번째로 먹는 게 좀 꺼려지는데 하루에 세네알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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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22. 01:46

그저께 콘나칸지 お笑い/有吉弘行 2013. 4. 22. 01:46




전반부는 되게 재미없었는데 후반부에 개인적인 얘기들이 좀 나와서 아리쨩 팬으로서 보기엔 걍 괜찮았다. 2년 가까이 동거를 했다고. 바빠서 집에 있을 시간이 그다지 없어 동거감을 많이 못 느꼈다는 얘기를 하는 걸 보니 비교적 최근인 모양이고, 우와사가 있었던 그 어리고 예쁜 모델이 교제상대였던 것 같다. 미인에겐 낯가린다는 얘기 다 거짓말이었다. 흥. 가만 보면 남자들은 참 거짓말을 잘한다. 


동거 경험이 있냐는 와카바야시 질문에 아리쨩이 있다고 대답하는 순간 웬지 가슴이 덜컹. 이런 남자랑 같은 공간에서 숨쉬며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자기 여자에게 의견 크게 주장하지 않고 한 발 물러서는 이런 타입을 잘 알고 있다. 틀림없이 감정표현에 서툴거다. 내 쪽에서 어떤 종류의 기대를 버리지 않으면 점점 힘들어진다. 그러고 보니 확실히 좀 닮았다. 내가 어째서 몇 년째 아리요시에게 빠져있는지 이해가 된다. 아리쨩 쪽이 정말로 고생을 한 사람이라 (최소한 방송상에서는)허세가 없고 좀더 말을 신중하게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비슷한 점이 꽤 있다. 똑똑한 점도, 정말 대범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소심하다는 성격적인 갭도, 감정표현에 서툴다는 점도, 기본적으로 독립적인 사람이라 자기 여자에게 푸념하거나 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는 점도. 


...그 동안 아리요시에 대해서 쓴 글을 다시 좀 봐야겠다. 이게 아리요시에 대해 쓴 글이 아닐 수도 있구나 싶다.  


+


동거이슈 이외의 이번 콘나칸지의 주목포인트: 아리요시를 존경한다는 와카쨩에게 시타노나마에인 마사야스~를 외치던 거랑, 마나베를 상대로 AV감독이 되고 싶다는 희망.ㅋㅋㅋ 콘나칸지에서의 마나베는 아주 매력적. 아리쨩 상대로 마나베는 어떨지. 예쁘고 섹시하고 똑똑하고 센스있고. 어디 모자른 데 없어보이는데. 매번 마다 이케루네~라고 말하는 아리쨩도 싫지는 않은 거 같은데.ㅎㅎㅎ


아 위에 올린 사진은 아마즛빠이 칸지의 포즈를 취해달랬더니 저러는 마나베.ㅋㅋ 전날 단미츠의 영화를 봤단다.ㅋㅋㅋㅋㅋ


:
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21. 13:43

it's blessing 일상2013. 4. 21. 13:43


그게 답입니다. 당신에게 죽은 신의 축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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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보는 순간 이미 캡쳐버튼을 누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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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18. 01:06

4월 18일 일상2013. 4. 18. 01:06


밀당을 잘해보겠습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지만. 솔직히 밀당 생각을 할 만큼 내가 차분한 상태라는 사실이 만족스럽다. 관점에 따라 슬프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제 감정소모할 체력도 여유도 없는 나는 그냥 지금의 이 쿨한 관계가 좋을 뿐.


+


같은 이유로 내가 상처준 그 분 역시 하루빨리 안정을 찾으시길 바란다. 블로그 글 보면 아직도 멘탈이 너덜너덜하신 듯. 그 분과의 관계에서 유일하게 후회스러운 기억이 있다면, 그건 내가 그의 블로그를 알고 있다는 걸 얘기했던 거다. 그래서는 정말 안됐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마다 일말의 기대 비슷한 것을 할 걸 생각하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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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15. 15:39

4월 15일 일상2013. 4. 15. 15:39


어제 간만에 근력운동을 했더니 온 몸이 땡긴다. 유산소할 때 진짜 러닝을 하면 무조건 할매젖이 된다는 트윗을 며칠 전에 본 이래로 충격먹고 이제 뛰지는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경사도를 올려서 걷는 식으로 땀을 내야겠다.


+


남자를 대할 때 좀 덜 방어적이 되어보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들을 당시에는 내가 생각하는 나와 그 사람이 말하는 내 이미지의 괴리에 당황해서 뭐라 말을 이어가야 할 지 몰랐고, 전화를 끊고 나서는 니가 뭔데 내 성격을 바꾸라마라 하나 싶어서 화도 났다. 지는 어지간히 제대로 성격이 박힌 줄 아나. 아무튼 내가 내린 결론은, 성별을 떠나서 나는 모든 이성을 사랑하는 타입의 인간이 아니라는 거다. 그냥 그걸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 같다. 지난번 세미나 뒷풀이에서 많은 남자들은 다수의 여자들에게 동시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에 놀랐었는데, 분명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거고 나는 그 쪽에 속한다. 그 사람은 반대편에 속한 사람인 거고. 다들 참 부지런하기도 하지. 나는 내 눈에 든 사람 하나만 위해주기에도 바쁘고 버겁다. 


솔직해지자. 내가 그 때 정말로 다른 남자들에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일 거라는 말은 자존심 때문에 차마 할 수 없었다.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나는 그다지 방어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았다는 느낌. 내 감정 때문에 내키는대로 살 수 없었던 때는 그 때뿐이었다. (뭐 남자보다는 여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어쨌든 나는 남녀를 떠나서 쓸데없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게 싫다. 그냥 그 선에서 이해하고 넘어가면 좋겠다.


정신 안 차리고 감정대로만 하면 이번에도 파탄날듯. 나도 조금 어른이 되었고 이전보다는 요령이 생겼으니 역사의 반복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 이제는 나도 내 일이 더 중요하다. 근데 왜 이렇게 손톱을 물어뜯고 있는지...


+


미국사 선생님이 다음 시간까지 읽어오라며 본인이 쓰신 논문을 보내주셨는데, 저널 이름을 검색해보니 AHCI 목록에 올라있다. 아 부럽고 욕심난다. 꼭 좋은 저널에 퍼블리쉬하고 돌아와서 그거 하나 못 한 지도교수한테 복수할거다 흐흐. 큰 탈이 없다면 그 사람이 아마도 먼저 퍼블리쉬하겠지만 뭐 그건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내 할 일에 신경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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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14. 20:14

해결방법 일상2013. 4. 14. 20:14


너무 혼란스러워할 필요는 없다. 내 자아의 존재를 느끼고 똑바로 서면 된다. 그를 나와 같은 약하고 작은 인간으로 동등하게 봐주면 된다. 그 때는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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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14. 20:11

존재의 완성태 읽은 것들2013. 4. 14. 20:11


소위 진보 진영의 사람들이 아집이 센 편이라고 느꼈다. 그들이 생각을, 회의(懷疑)를 좀 했으면 좋겠다. 스스로 지금 정말 자기 존재의 완성태에 이르렀는지 물었으면 좋겠다. 감히 그렇다고 답 못할 것이다. 겸손함을 잊고 스스로 존재의 완성태에 이른 양 행동하면서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것 같다. 존재의 떨림과 시간의 무게를 살려내고, 그 속에서 호흡하면서 인간이라는 약한 존재로서의 출발점을 찾았으면 좋겠다.


감히 스스로 완성태에 이르렀다고 답하지 못하는 존재라면, 당연히 공부해야 하지 않겠는가. 나 역시 그런 의미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 자세, 그 자리매김에 동의한다면 우리 모두 가장자리에서 만나자.


프레시안 인터뷰 [가장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홍세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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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인터뷰를 진보진영에게가 아닌, 사유하는 인간 모두에게의 일갈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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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