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

« 2025/1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19. 11. 19. 17:19

칸잼 시이나 링고 특집 본 것들, 들은 것들2019. 11. 19. 17:19

 

칸잼 시이나 링고 특집이라는 흔치 않은 두 최애의 접점을 즐겁게 감상했다. ‬사실 링고에 끌렸던 건 내가 페미니즘에 눈뜨기 한참 전이었고 당시 노래들을 들으면서 딱히 그런 점들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었다. 그 때의 기분을 지금 시점에서 언어화해보자면 그녀의 보이스톤이나 표현력도 물론 매력적이었지만 메이저 일음판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bossy하면서 에로한, 좀 더 세상에 유해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무게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던 거 같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 보여주는 유약함이나 부끄러움 등등이 있었기에 그 강함이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것.) 여러 의미로 대단한 퍼포머(로서의 여성).

 

가장 감동적이었던 파트는 작곡 테크닉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 본인도 여기서 전조를 몇 번 하면 더 좋게 들리지 않을까 의식할 때도 있지만 결국 그런 식으로 노래를 만들게 되면 뭔가 정말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반신으로 곡을 쓰는 느낌, 자궁으로 쓰는 느낌이 안 난다"고 말하는 순간 스튜디오의 햐다인도 감탄하고 나도 너무 감동했다. 프로이드가 멍청해서 묘사하지 못했던 여성의 리비도를 이렇게 잘 표현하는 말이 또 있을까? 지난 앨범 트랙 사이의 간격이 너무 짧은 것에 대한 질문에도 설마 그렇게 답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호르몬 등 여러 이유로 통제할 수 없는 여성의 급격한 기분의 변화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결과라고. 그런 상황에서 "요캇따네~ 쟝!(장조)" 이렇게 곡이 끝나는 기분은 되지 않지 않나요? 라고 질문하는 게 또 끝내주는데 이 말은 곧 음악에서의 남성중심적 서사구조에 대한 반발에 다름아니기 때문.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짜릿했고 그야말로 empowered되는 느낌. 너무 감동적이었다. 히로나가 아나 말마따나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receptive한 창작자인 줄 전혀 몰랐고 여성이라는 주제를 단순히 테마로만 삼는 걸 넘어서서 자신의 작품에 구조적인 차원으로 녹여내는 노력을 해왔다는 건 더더욱 몰랐다. 도쿄지헨 활동 이후 주로 추구하는 장르가 락에서 재즈로 바뀐 뒤로는 거의 안듣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이십대의 많은 순간들을 격정적으로 위로하고 또 자극했던 소중한 뮤지션의 새로운 부분을 발견하게 되어 순수하게 기쁘다.

 

한편으로는 그 햐다인 오른쪽에 앉아있던 작곡가인지 평론가인지 모를 패널이 온갖 음악이론을 끌고 와서 이론적으로 곡 설명을 실컷 하고 난 뒤 링고가 자기는 이론 같은 건 의식 안 하려고 하며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을 때 그 패널이 느꼈을 패배감을 예술평론하는 사람으로서 나도 느낌. 이래서 예술에 대해 신비평식으로 클로즈리딩하면서 온갖 이론의 언어를 빌려 설명하는 행위 자체가 근본적으로 구린 거다. 창작자 본인도 깨닫지 못하는 무의식과 그 무의식을 형성한 외적 요인들, 그 모든 것들이 발생시키는 효과에 집중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음.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코니키스시테를 좋아한다는 스바루가 있었을 때 링고 특집을 했다면 스바루도 나도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했다.

 

'본 것들, 들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星野源_恋  (0) 2017.08.08
'홀리 모터스'(Holy Motors)  (0) 2013.04.27
위댄스 in 홍대 상상마당 '이야기해주세요'  (1) 2013.04.06
지슬  (0) 2013.03.31
Bump of Chicken- ホリデイ  (2) 2013.03.21
:
Posted by 카뮈카뮈
2017. 8. 8. 06:23

星野源_恋 본 것들, 들은 것들2017. 8. 8. 06:23


みの街が暮れたら色め

風たちは運ぶわ

カラスと人の群れ

 

퇴근길이 저물어가며 활기를 띠고

바람들은 옮겨와

까마귀와 사람들의 무리를

 

意味なんかないさ

暮らしがあるだけ

ただ腹を空かせて

君の元へるんだ

 

의미 같은 건 없어 

매일의 생활이 있을 뿐

그저 주린 배를 감싸 안고 

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物心ついたらふと

見上げて思うことが

この世にいる誰も

二人から

 

철이 들고 난 후로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하는 건

이 세상 누구든 

두 사람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

 

胸の中にあるもの

いつか見えなくなるもの

それは側にいること

いつも思い出して

君の中にあるもの

距離の中にある鼓動

をしたの貴方の

指の混ざり の香り

夫婦を超えてゆけ

 

가슴 속에 있는 것 

언젠가는 보이지 않게 되는 것

그것은 바로 옆에 있다는 걸 

언제나 기억해줘

네 안에 있는 것

두 사람의 거리 사이의 고동을

사랑에 빠졌어 너와 

손가락이 얽히고 뺨에서 느끼는 향기

부부를 넘어서자


みにくいと

秘めた想いは色づき

白鳥は運ぶわ

たり前をえながら

 

보기 흉하다며 

숨겨뒀던 마음이 물들고

백조들은 싣고 가지 

당연한 것들을 바꿔가면서

 

せずにいられないな

似た顔も構にも

愛が生まれるのは

一人から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못 견디겠어 

어딘가 닮은 얼굴에도 허상에도

사랑이 싹트는 것은 

한 사람에서부터

 

胸の中にあるもの

いつか見えなくなるもの

それは側にいること

いつも思い出して

君の中にあるもの

距離の中にある鼓動

をしたの貴方の

指の混ざり の香り

夫婦を超えてゆけ

 

가슴 속에 있는 것 

언젠가는 보이지 않게 되는 것

그것은 바로 옆에 있다는 걸 

언제나 기억해줘

네 안에 있는 것

두 사람의 거리 사이의 고동을

사랑에 빠졌어 너와 

손가락이 얽히고 뺨에서 느끼는 향기

부부를 넘어서자

 

泣き顔も 

る夜も 

れる笑顔も

いつまでも いつまでも

 

우는 얼굴도

 없는 고요한 밤에도

흔들리는 미소도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胸の中にあるもの

いつか見えなくなるもの

それは側にいること

いつも思い出して

君の中にあるもの

距離の中にある鼓動

をしたの貴方の

指の混ざり の香り

夫婦を超えてゆけ

二人を超えてゆけ

一人を超えてゆけ

 

가슴속에 있는 것 

언젠가는 보이지 않게 되는 것

그것은 바로 옆에 있다는 걸 

언제나 기억해줘

네 안에 있는 것

두 사람의 거리 사이의 고동을

사랑에 빠졌어 너와 

손가락이 얽히고 뺨에서 느끼는 향기

부부를 넘어서자

두 사람을 넘어서자

혼자를 넘어서자



'본 것들, 들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칸잼 시이나 링고 특집  (1) 2019.11.19
'홀리 모터스'(Holy Motors)  (0) 2013.04.27
위댄스 in 홍대 상상마당 '이야기해주세요'  (1) 2013.04.06
지슬  (0) 2013.03.31
Bump of Chicken- ホリデイ  (2) 2013.03.21
:
Posted by 카뮈카뮈
2013. 4. 27. 01:21

'홀리 모터스'(Holy Motors) 본 것들, 들은 것들2013. 4. 27. 01:21





레오 까락스의 '홀리 모터스'는 근 몇 년간 본 영화들 중 가장 완벽에 가깝다. 플롯, 구성, 연기, 음악 모두 나무랄 데가 없다. 러닝타임이 거의 두 시간인데 쉼없이 시도되는 변화에 지루함 따위는 끼어들 새가 없다. 드니 라방은 발가락 끝까지도 온전히 배우인 인물. 미친 걸인을 연기하는데 그렇게 섹시할 수가 없었다. "자신은 배우의 발걸음을 눈여겨보는데, 홀리모터스에서의 드니 라방은 열 한가지의 서로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 각각 모두 다른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누군가의 트위터 멘션을 봤는데 정확한 지적이다. 섬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연기. 그냥 그대로 그 인물이 되어버린 것 같은. 이런 배우를 자신의 페르소나로 쓸 수 있는 감독도, 그 감독의 페르소나가 될 수 있었던 배우도,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의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환상적인 결과물을 감상하는 관객들 역시도, 말 그대로 황홀감을 느꼈을 대단한 작품이다. 


소소한 감상들: 드니 라방은 체구는 작은데 자기만한 여자들을 번쩍번쩍 잘도 들쳐매더라. 그 문제의 심의장면은 잘 이해가 안 됨. 섹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성기노출일 뿐인데. 오히려 그 장면보다 모션캡쳐 씬이 훨씬 야했다. 한국의 대중매체심의위원회라는 것들은 정말 또라이집단같다. 칼리 미노그가 갑자기 뮤지컬조로 노래할 때 약간 식겁. Let my baby ride는 수십번을 봤지만 여전히 좋았고, 오히려 큰 스크린으로 보니 더욱 좋았다. 나 혼자 콘서트모드로 들썩들썩거림. 연주 중간에 드니 라방이 프랑스어로 뭐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있는데, 프랑스어를 마드모아젤이랑 무슈밖에 모르는 나는 '1, 2, 3!'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3, 12, 이런!' 뭐 그런 거여서 내 무식에 스스로 놀랐다. 


누구 이 영화 보러 가겠다는 사람 있으면 꼽사리껴서 또 보러 가고 싶다.ㅎㅎ 


'본 것들, 들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칸잼 시이나 링고 특집  (1) 2019.11.19
星野源_恋  (0) 2017.08.08
위댄스 in 홍대 상상마당 '이야기해주세요'  (1) 2013.04.06
지슬  (0) 2013.03.31
Bump of Chicken- ホリデイ  (2) 2013.03.21
:
Posted by 카뮈카뮈




유툽 영상으로만 엄청 핧았던 꿈의 위댄스를 드디어 오늘 실제로 봤다. 너무 좋았다. 공연 진작 갈 걸 그랬다. 두 분 다 정말 매력있는 외모던데 진짜 화면발 안받으심. 보컬언니 감기걸렸다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더니 한 곡 하고 나서 생각보다 잘되네요 그런다. 귀엽게. 셋리스트는 셀 수 없이 여러가지 / 또놀자 / 차가운 물. 뭐 하나 더 있었던 거 같은데 그건 내가 모르는 곡. 아 정말 너무 좋았다. 나이먹으니 부끄러운 게 없어져서 걍 앞쪽에서 멋대로 춤추고 놀았다. 내 옆에 있던 한 여자분이 신들린듯이 추길래 같이 분위기탔음. 나중에 나올 때 보니 상상마당에서 일하시는 분이었다.ㅎㅎ 


역시 나는 뮤지컬이든 공연이든 소극장 체질. 이런 말하면 주최자는 슬프겠지만 사람 많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조용한 음악 나올 때는 뒤쪽에 앉아 좀 쉬다가 볼만한 거 나오면 편하게 앞으로 올 수도 있고. 코앞에서 보는 무대는 정말 신나고 생동감 넘쳤다.


준비됐나랑 우리가 잊어선 안 되는 것 무대에서 볼 그 날까지 계속 빠순이모드로 공연 다닐거다. 제비다방이 제일 기대돼!

 

'본 것들, 들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星野源_恋  (0) 2017.08.08
'홀리 모터스'(Holy Motors)  (0) 2013.04.27
지슬  (0) 2013.03.31
Bump of Chicken- ホリデイ  (2) 2013.03.21
기쁨 행복 환희를 이 한 움짤로!  (0) 2013.03.20
:
Posted by 카뮈카뮈
2013. 3. 31. 18:45

지슬 본 것들, 들은 것들2013. 3. 31. 18:45


... "왜 좀 더 리얼하게 보여주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관객분들도 계세요. 그런데 [지슬]같은 영화는 당사자들이 여전히 생존해 계시는데, 그 분들이 기억하시는 것보다 더 아프게 찍기 싫었어요. 만약 더 아프고 더 충격적으로 찍는다면, 그 분들은 다시 그 날을 맞이할 텐데…. ... "그 날보다는 좀 덜한 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 [지슬]에선 역사를 설명하려는 게 아니라 그런 아이러니컬한 시대상을, 그 시대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들에게 감정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충돌의 느낌'으로 전달하고 싶었어요. 판단은 관객의 몫일 테고, 감독의 입장에서 "그때는 무조건 슬픈 시대였다"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것 같아요. 그 시대에도 웃음이 있었을 거고요. 저도 겪지 못했던 시대니까요. 이 영화에서 전제는 이런 거였어요. 앞 부분에 '신위(神位)'라는 중간 제목이 나오고 주민들이 감자를 먹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이 사람들은 귀신이다"라는 생각에서 찍은 거예요. 마치 그들이 제사상에 앉아 있는 사람들처럼요. 이 사람들은 이미 신령들이고 한라산의 영신(靈神)들인데, 그런 존재들을 데리고 영화를 찍으면서 인간들과 똑같은 관점에서 영화를 찍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했고요.


- 네이버 영화매거진 오멸 감독 인터뷰 중. 

(http://movie.naver.com/movie/mzine/cstory.nhn?nid=1679)



... 선댄스 영화제(월드 시네마 극영화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이후 “한국 독립영화의 쾌거”라는 기사를 보고 좀 의아했어요. 냉정히 말해 한국 독립영화가 제주에 미친 영향이 없었거든요. 인프라도 현장이 돌아가는 방식도 제주와 서울의 그것은 천지차이입니다. 많은 한국 영화가 제주의 풍경을 찍어갔지만 제주의 삶과 문화에는 관심이 없었죠. 갑자기 하나로 묶이니 당황스런 면이 없지 않습니다. 


- 네이버 김혜리칼럼 '지슬이라는 신비롭고 외딴 섬'에 포함된 감독 인터뷰 중.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28&aid=0000000011)



+


'지슬'은 분명 완벽한 영화는 아니다. 중후반부에 들어서면 관객의 감정선을 과도하게 건드리려는 몇몇 부분의 시도들이 신경을 거스른다. 그러나 그 점을 제외하면 이 영화는 매우 훌륭한 수준의 성취를 이뤄냈다. 감독 특유의 몽환적 영상미는 '지슬'의 가장 뛰어난 점 중 하나다. 동양화를 전공했다는 감독의 예술적 내공은 장면 하나하나마다 여실히 드러난다. 순덕의 비참한 죽음을 목격한 후 두 남자가 뛰어 돌아가는 산의 능선이 죽은 순덕의 나체의 옆 라인과 천천히 겹쳐지는 장면은 최소한 수 년간 내가 본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것이었다. (제주도의 땅과 여성성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감독의 의도는 일부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제주도의 여성성이 영화 내에서 너무도 세심하고 동시에 압도적인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불평할 마음도 엄두도 생기지 않는다는 게 솔직한 내 기분이다.) 내러티브의 구성과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살리는 세심한 연출 역시 돋보인다. '지슬'의 영화적 시선은 어느 한 캐릭터에 천착하지 않지만 그것은 오히려 이 영화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가히 지역예술의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한국 예술계에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지역문화와 지역주민들의 삶의 모습이 강조된 점도 좋았다. 예술성과 정치성과 지역성이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고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슬'은 수작의 범주에 속한다. 


올해 들어 본 영화 중 단연 최고였다. 혼자 한 번 더 볼까 싶다. 가족들을 끌고 갔더니 마음대로 울 수도 없었고 엔딩크레딧도 다 못 보고 나옴. 엔딩크레딧 무조건 봐야 되는 건 아니지만 이 영화는 그래야 할 종류의 것이었거든. 중간까지 안 울고 괜찮았는데, 영화 중반부쯤에 갑자기 이 영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가 희생자들에 대한 위령제로서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졌다. 제주도 곳곳에서 지방이 타들어가 사라지는 엔딩을 보면서 두 손을 모았던 건 그래서였다. 


여담이지만 극장가기 전에 엄마가 영화의 배경을 이야기해 달라길래 제주 4.3사건에 대한 거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이념영화네?"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그 순간 뭔가 더 설명할 힘이 빠져버렸다. 괜히 다같이 보자고 했나 싶었다. 그럼에도 가족들에게 이 영화를 소개한 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유와 소통이 말처럼 쉬울 것 같으면야.   


:
Posted by 카뮈카뮈
2013. 3. 21. 22:02

Bump of Chicken- ホリデイ 본 것들, 들은 것들2013. 3. 21. 22:02





ホリデイ

홀리데이


失敗しない 後悔しない 人生がいいな

실패 없고 후회도 없는 인생이면 좋겠지

少し考えてみただけさ 有り得ないって解ってる

조금 생각해 본 것뿐, 있을 수 없는 거란 거 알고 있어

君に貰った花 3日と持たず 枯らしたよ

너에게 받았던 꽃이 사흘도 안 가 시들어 버렸어

詳しい人に話聞けば 水の遣り過ぎらしい

꽃에 대해 아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그렇대


巧くいかない 日が繫がって

잘 풀리지 않는 날들이 이어져

いっそ 止めたくなって それも出來ない

차라리 그만두고 싶어지지만 그것도 안되고

そんなモンだって 割り切れた譯でもない

그런 거 받아들일 수도 없잖아


貰った花 色とりどり ちゃんといたよ

받았던 꽃은 갖가지 색으로 예쁘게 피었어

いつまでも續けばいいな これは夢だって氣付いてる

언제까지라도 계속되면 좋겠네 이게 꿈이라는 건 알고 있어

外は雨降り模樣 薄目で見た時計が止まってる

밖엔 비가 올 것 같은 모양이야 실눈을 뜨고 본 시계가 멈춰있어

今何時かな 氣になったけど 目を閉じてしまった

지금 몇 시인가 궁금했지만 눈을 감아버렸다


どうやらまた 朝に繫がった

가까스로 다시 아침이 되었어

遲刻かも 起きなくちゃ

지각할지도 몰라 일어나야지

いいや,ホリデイ 今日は起きないぞ

아니, 홀리데이 오늘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夢の續き 見るんだ

꾸던 꿈을 계속 꿀 거야


失敗しない 花も枯れない 人生がいいな

실패도 없고 꽃도 시들지 않는 인생이 좋겠지

ざまぁみろ 僕は見付けたぜ まぶたの裏側で

꼴좋다 난 발견했지! 눈꺼풀의 뒷편에서

もしかしたら そろそろ玄關を

어쩌면 슬슬 현관을 

開けてなきゃ やばい頃

열지 않으면 위험한 때야

だけど ホリデイ 僕は起きないぞ

그치만 홀리데이 난 일어나지 않을거야

馱目だ 眠れない

안되겠다 잠이 안 와


巧くいかない 日 が繫がって

잘 풀리지 않는 날들이 이어져

いっそ止めてみたら なおさら酷い

차라리 그만둬 봤더니 이건 더 심해

こんな僕だって 朝を繫いでる

이런 나도 아침을 이어나가고 있어


失敗しない 雨も降らない人生なんて ない

실패없는 비도 내리지 않는 인생같은 건 없어

遲刻でもいいから 行こうかな

지각이라도 괜찮으니 한 번 가볼까

そんで 歸る時覺えてたら

그래서 돌아갈 때를 알게 됐다면


君に貰った花を 買って歸ろう 時計の電池も

너에게 받았던 꽃을 사가지고 돌아가자 시계에 넣을 건전지도

あと 2回 寢返りしたら 試しに起きてみよう

이제 한 두 번 뒤척이고 나서 시험삼아 일어나 보자

あと 3回 寢返りしたら 今度こそ起きてやろう

이따 한 세 번 뒤척이고 나면 그 때야말로 일어나 주지


+


그 많은 범프 곡들 중 개인적으로 베스트 5에는 틀림없이 드는 노래. 지금 듣기에는 조금 어린 감성이지만. 20대 초반의 많은 날들에 이 노래로 얼마나 깊은 위로를 받았었던지.



:
Posted by 카뮈카뮈




세서미 스트릿의 누군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기쁨의 환호성.ㅎㅎ


출처: 트위터 조나단님


:
Posted by 카뮈카뮈
2013. 3. 11. 14:11

스쿨데이즈 본 것들, 들은 것들2013. 3. 11. 14:11


시이나 링고의 애처가의 아침식사밖에 생각 안 난다. 마지막 편 낮에 봐서 다행. 

재작년이라면 코토노하에 더 이입했을텐데 지금은 나도 멘탈이 조금 건강해져서 오케이. 

세미나의 애니덕후님이 재밌다고 하는 거 듣고 봤는데, 이걸 가장 인상적인 애니라고 하는 건 좀 여러 의미로 재밌음.ㅋㅋ 


:
Posted by 카뮈카뮈




나는 뭐든 잘 잊어버리는 편인데, 2004년 러셀 공연에서 파사칼리아를 듣고 느낀 전율만은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



:
Posted by 카뮈카뮈



사실 이거보다 킨타로 모노마네 모음집 같은 걸 가져다놓고 싶지만 없다...

킨타로 때문에 자꾸 듣다 보니 귀에 너무 익어버려서 오늘 하루 종일 흥얼거렸음.

혹시 내일도 보고 싶을까봐 아예 블로그에 갖다놓았다.ㅎㅎ


마에다 아츠코가 정말 드물게 이쁘다.



:
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