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는 역시 사마즈 팬♥
두서없고 시덥잖은 이 글을 급 쓰게 된 원인은 2005년 사마즈 콩트라이브가 정말 미친듯이 재밌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본 2007년도의 토크라이브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역시 사마즈는 토크게닌인가 생각했던 내 판단은 잘못된 거였다. 하긴 타케상 편의점 에피소드와 미무상 코고는 에피소드는 120% 내 쯔보이니, 그 둘이 모두 나와줬던 토크라이브가 재밌었던 건 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긴 했지.
요이코에 대해 흔히 사람들이 정의하는, 보케&쯧코미가 아닌 보케&바보의 조합이라는 건 물론 강점일 때도 있지만 프리토크 때에는 솔직히 약점으로 변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순진한 하마구췌, 아리노의 보케에 너무 웃는 나머지 그만 쯧코미가 토크에서 수행해줘야 하는 역할을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케가 아무리 적절하게 들어가줘도 그만 전체 토크의 리듬이 끊겨버려, 관객은 뭔가 맥이 빠진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요이코의 콩트로 방향을 돌려보면, 이 쪽은 또 너무 슈르한 나머지 가끔 웃지 못하고 넘어갈 때가 있다. 다른 게닌들과 차별되는 그들의 특성으로 꼽히는 슈르함 역시 장점인 동시에 단점으로 작용하고 마는 것이다.
반면에 사마즈는 토크나 콩트 어느 하나 빠지는 면이 없다. 이들의 노플랜적 토크력(力)은 이미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있는 면모인 만큼 더 말할 것도 없겠다. 이들의 콩트에는 요이코나 코코리코의 신선한 슈르함은 없지만, 대신 누구나 웃을 수 있는 광범위한 오와라이에 사마즈 특유의 의도하지 않은 섬세함이 덧붙여져 타 게닌의 콩트와는 사뭇 다른 특색을 드러낸다. 사마즈 매력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의 스타일이 다운타운과 같이 엄격한 보케/쯧코미의 역할분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두 명 다 더블 보케이면서 동시에 더블 쯧코미인, 소위 말하는 멀티플레이어적인 오와라이적 구성으로부터 연유한다는 점이다. 이 매력은 그들의 토크 실황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더불어 단순한 더블 보케/쯧코미가 아닌, 구탄누보의 심리학자가 이야기했던 새디스틱 보케/매저키스틱 쯧코미 스타일 역시 다른 게닌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사마즈의 커다란 매력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사마즈와 요이코에 대한 개인적 애정도의 차이는, 어쩌면 두 콤비가 표출하는 콤비애의 유형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카페의 어떤 분이 말했던 것처럼 콤비애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면이 없지 않은 요이코에 비해, 사마즈의 경우에 관객은 그 둘 사이의 호흡 자체에서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
황금전설, 요이코부의 요이코는 물론 러블리하기 그지없지만, 나는 게임센터 CX의 과장님도 요이코부의 아리노와 똑같이 좋아한다. 반면에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퀴즈' 의 타케상이나 검색짱 20주년에 잠깐 비쳤던 미무상 - 그러고 보니 사마즈는 미묘하게 개인방송이 없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 보다는 사마사마의, 우치사마의 사마즈 후타리를 훨씬 사랑한다. 어쩌면 내가 끌리는 것은 두 사람이 함께 할 때 맥시멈이 되는 그 미묘한 관계성인지도 모르겠다.
+
카페에 타케상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올라와서 카페의 사마즈 팬들 모두 난리가 났다.
나카무라 아나가 누군가 찾아봤더니 별로 이쁘지도 않다. 뭔가 검은 꿍꿍이가 있게 생겼다. 하긴 타케짱도 그렇게 생기긴 했다.
올해 마흔이니 진심으로 결혼했으면 하고 바라지만
미무상도 함께 가족여행가고 싶다고 단독라이브에서 말했다지만
또 한편으론 보내고 싶지 않은 모순된 마음이 팬심이란 거겠지.
타케상이 결혼발표하는 날은 곧 소신카페 사마즈 팬들의 음주정모날이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