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

« 2025/1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12. 2. 2. 20:22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2. 2. 20:22






 

어제 포스팅한 범프 2008년 라이브 dvd 보다가 심장마비걸릴 뻔
도대체 이건 난가 아닌가?

2008년도에 내 앞머리가 저랬던가?
저 때 나는 분명히 저 티셔츠를 입었었고 물병도 암밴드도 기억난다. 
근데 내가 맨 앞에 있었던가? 공연 시작때는 중간에 있다가 밀려서 어느 정도 앞으로 갔었던 거 같긴 한데.
영상을 보면 쟤가 소리를 빽 지르는 게 잡히는데 딱 내가 소리를 저렇게 지르거든.ㅋㅋㅋ
사진보다 영상으로 보면 더 나같다.

진짜 이상하다. 이 디비디 자체는 첨 보지만 한국공연을 담은 요 부분만은 예전에 봤었는데 왜 이걸 못봤지?

주위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이게 나인지 아닌지 좀 물어봐야겠다. 만약에 얘가 내가 아니면 난 앞으로 도플갱어설을 믿을 거다. 어으 무서워.

:
Posted by 카뮈카뮈



간만에 끌려서 라이브를 다운받아봤는데 좋다. 요즘 곡도 좋지만 역시 가라스노 블루스와 천체관측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 서울 콘서트의 심장박동과 떼창들이 벌써 몇 년 전인데 아직도 생생하다. 온 마음으로 좋아하고 위로받던 내 20대 초중반의 기억은 모두 범프 오브 치킨과 함께 있다. 

'본 것들, 들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미안 라이스가 내한  (0) 2012.02.03
  (0) 2012.02.02
마루 밑 아리에티  (0) 2012.01.28
신카이 마코토, '초속 5센티미터' 엔딩  (0) 2012.01.27
리스본 인 멘탈리스트  (0) 2012.01.24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1. 28. 01:06

마루 밑 아리에티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1. 28. 01:06


 



드디어 드디어 아리에티를 봤다. 영국 소설의 원제는 The Borrowers이고 일본판 제목은 그 원제를 따라서 '빌려사는 아리에티' 인데, 우리 말로 바꾼 '마루 밑 아리에티'가 몇 배나 예쁘다. 드문 경우다. 이전 미야자키 하야오의 것들처럼 스토리의 기승전결 구조가 깔끔하지는 않았으나 나름의 잔잔한 맛이 있었다. 오픈엔딩의 느낌도 새로웠고. 아리에티도 쇼도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다.

아리에티 가족이 사는 집의 내부디자인과 색감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몇몇 감상글들을 찾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음악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던데 난 음악은 거의 기억에 안 남고;; 집 디자인만 기억난다. 뭐 음악도 나쁘진 않았지만 뭐랄까 자연지향적 느낌이라 워낙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랬나보다. 

기대만큼 재밌었다. 지브리 작품들은 최소한 보고 실망하는 경우는 없는 듯. 
  
 
:
Posted by 카뮈카뮈




여태 본 모든 영상매체의 엔딩 중에서 아릅답기로는 손에 꼽을 만한 엔딩. 엔딩송 직전에 위로 솟구치는 시선의 이동이 환상적이다. 이 감독 스타일 자체가 좀 신파적이고 어케 보면 시시할 수 있겠는데 그런 거 다 제치고 그냥 아름답다.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1. 24. 02:25

리스본 인 멘탈리스트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1. 24. 02:25



아 리스본 진짜 너무 귀엽다...
멘탈리스트에선 제인 빼고 다 좋다 난. 반펠트는 정말 넘 이쁘고 열혈순정파 릭스비도 그 순정이 마음을 끈다. 킴벌 조의 시니컬한 매력도 넘 맘에 든다. 근데 다들 제인에 공감못하면 이 드라마 못본다던데 음 어쩌나.

:
Posted by 카뮈카뮈

나는 알랭 드 보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말이 너무 많다. 아는 것이 많다는 걸 너무 자랑하고 싶어하는 게 끊임없이 거슬린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종류의 연애소설을 찾는 독자의 90프로 이상은 자기의 연애사정과 감정들을 책으로부터 공감받고 싶어하는 걸텐데(작가가 책에서 직접 말했듯이) 꼭 이렇게 잘난 척을 해야 직성이 풀리나 싶다. 더 웃긴 건 그러면서도 상당히 현학적이고 어려운 글들과 그것에 파고드는 이들을 직접적으로 깐다는 거다. 물론 정신현상학이 룰루랄라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난 이런 위선이 싫다. 하지만 어찌됐든 내 목적도 감정적 공감에 있었기 때문에 그 점에선 최소한 만족스런 독서라고 해야겠다. 생각보다 앨리스와 에릭의 연애는 다들 공감하는 흔한 패턴이었나보다. 뭐 정답은 필립을 만나는 거란다. 간단하다.
 

'본 것들, 들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카이 마코토, '초속 5센티미터' 엔딩  (0) 2012.01.27
리스본 인 멘탈리스트  (0) 2012.01.24
The Mentalist  (1) 2012.01.21
셜록 시즌2 3편 The Reichenbach Fall  (0) 2012.01.16
셜록 다시 정주행  (0) 2012.01.14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1. 21. 00:33

The Mentalist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1. 21. 00:33




요 며칠간 시즌 1, 2를 다 봤다. 근데 빌어먹게 재미가 없다. 지루하다. 지루한데 계속 보고 있는 이유는 1. 캐릭터들에게 조금 정이 들어서, 2. 따로 할 일이 없어서다. 가장 재미없는 점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 패트릭 제인이 문제를 자기 혼자 푸는 제멋대로형 인간인데, 그 과정을 리스본 팀에게뿐만 아니라 시청자한테도 안 알려준다는 거다. 보고 있으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렇게 된다. 거기다 이 백인 금발 곱슬머리 아저씨는 너무 느끼하고 능글맞아서 내 타입과는 거리가 멀다. 너무 멋대로고 불쌍한 리스본에게 민폐를 넘 마니 끼쳐서 가끔 짜증까지 난다. 사진은 병주고 약주는 제인을 열성을 다해 째려보는 리스본. 리스본 귀엽다. 영상으로 보면 더 귀엽다. 제인이 민폐끼치고 돌아다니면 엄마처럼 돌아다니면서 뒷처리하고 곤란해한다.

이 드라마는 되게 지루한데 걍 캐릭터들이 정들게 한다. 킴벌 조라는 한국인 캐릭이 있는데 돌부처같은 얼굴에 시니컬한 유머를 날려서 그나마 내 타입에 가깝다. 뭐 아시안 아메리칸 문화평론가들이 보면 이 아이스맨 캐릭에 문제를 제기할지도 모르지만. 이 사람 얼굴을 보면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아시안 얼굴이 뭔지 정말 잘 알 것 같다. 제인은 뭐 어찌되든 안궁금. 레드존 스토리를 너무 질질 끌어서 짜증난다. 반 펠트는 귀족처럼 예쁘게 생겼다. 뭔가 앤 해서웨이를 떠오르게 하는 얼굴인데 해서웨이보다 덜 보기 부담스럽다. 해서웨이 얼굴은 가만 보면 좀 마이클잭슨 같거든. 릭스비는 뭐 걍 육체파형 캐릭.

암튼 이런 걸 보면 셜록이 얼마나 대단한 흡입력을 가진 드라마인지 알게 된다. 내년까지 언제 기다리냐...



   
:
Posted by 카뮈카뮈

며칠새 셜록에 너무 빠져있어서 그런지,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편은 좀 흥미가 떨어졌다. 기대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내 멋대로 치솟아왔긴 했다. 해결된 게 없이 끝났다는 점이나, 각본을 모팻/개티스가 아닌 스티브 톰슨이 쓴 것과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사건이나 미스터리의 원인이 모두 주인공 내면에 있었고 전부 주인공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거라는 플롯은 이제 지겹다. 물론 그건 사실이 아니었고, 셜록은 절대 그런 식으로 다뤄질 캐릭터가 아닌 점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모리어티가 왈츠에 맞춰 진열장 유리를 깨고 crown jewels를 손에 넣는 장면의 표현기법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근데 기억에 남는 건 그 정도랄까. 성 바솔로뮤 병원 옥상에서의 홈즈와 모리어티의 대결 씬은 원작의 라이첸바흐 폭포에서의 것보다 긴장감이 떨어졌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의 모리어티의 존재감이라는 게 원작보다 적어진 게 근본적인 문제라면 문제겠다. 모팻의 모리어티는 경박하고, 가볍고, (홈즈에 대해서) 너무나도 열성적이다. (덧붙여 이런 인물이 게이로 설정되어 있는 것은 또다른 점에서 문제다.) 별로 거물이라는 느낌이 안 들고 잔챙이 범죄자같다. 무게가 없다. 홈즈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너무도 열성적으로 평범한 인간으로 규정하고 싶어하는 그 어떤 종류의 '지나친' 느낌이 그를 원작의 모리어티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인물로 느끼게끔 한다. 원작을 그대로 복사하라는 말이 아니다. 모리어티를 그런 인물로 재창조해낸 의도가 뭔지도 확실히 알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의 정도가 원작보다 못하다는 거다. 이 정도까지 셜록 홈즈를 매만져낼 수 있는 솜씨라면, 최소한 원작의 긴장감을 떨어뜨리지는 말아야 한다.

시즌 3이 언제 나오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첫번째 편이 기대된다. 원작에서도 홈즈가 귀환하는 이 편을 가장 사랑했었다. 맘놓고 기다리고 있어야겠다. 그것보다 마틴 프리먼이 빌보로 나오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르지만. 이 소식 보고 진짜 기뻤다. 이 귀여운 왓슨은 정말 빌보 역할에 잘 어울릴 거다. 이 사람은 뭔가 정말로 호빗같이 생겼다. ㅋㅋㅋㅋㅋ


p.s 다시 한 번 보고 깨달은 게 있다. 모리어티가 셜록한테 '나 너한테 빚졌어'(I owe you)라는 말을 반복해서 하는 게 이상하다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왓슨이 셜록 무덤 앞에서 I was so alone, and I owe you so much라고 말하는 걸 보고 뭔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다. 왓슨과 함께 있는 셜록을 부러워했던 모리어티는 그냥 외로운 인간이었다, 고 작가는 말하고 싶었을지도. 그거 자체가 좀 시시하긴 하지만.

'본 것들, 들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랭 드 보통, '우리는 사랑일까'  (0) 2012.01.23
The Mentalist  (1) 2012.01.21
셜록 다시 정주행  (0) 2012.01.14
셜록 두번째 바스커빌편  (0) 2012.01.11
SHERLOCK!!!! (스포있음)  (0) 2012.01.08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1. 14. 04:36

셜록 다시 정주행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1. 14. 04:36


어젯밤 뭔가의 반작용으로 셜록을 시즌 1부터 다시 정주행했다. 정주행이래봤자 시즌 하나에 세 편밖에 없긴 하지만. 보면서 느낀 의문 첫번째는 왜 모리어티를 굳이 게이로 설정했는가다. 그렇잖아도 이미 홈즈와 왓슨의 관계에서 고의적으로 수상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데. 나중에 모리어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부분에 이르게 되면 작가의 의도가 좀 더 분명해질거라 본다. 부디 지나치게 유치해지지 않기만 바랄 뿐.

벨그라비아를 다시 보면서 느낀 건, (셜록의 경우) 생명의 위기에서 사람을 구하려면 동정심이 없어야 한다는 기묘한 명제다. 예전에 법 쪽에 있는 내 친구가 그런 비슷한 말을 했었고 문학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회를 바꾸겠다는 정의감을 가지고 법대에 입학한 인간이든(이건 90프로 이상이 거짓말이겠지만), 책이 너무 좋아서 문학을 하겠다고 뛰어든 인간이든간에 전부 처음 먹었던 그 뜨거운 마음이 사그라들고 자기가 하고 있는 짓에 점차 질리게 되어 있다. 심지어 그런 무감정한 눈이 없으면 그 짓을 제대로 할 수 없기까지 하다. 나는 셜록에 대해 비평할 수 없는데, 그건 내 눈에는 이미 셜록의 단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도르노인지 암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누군지가 문화비평을 하려면 나 자신의 반은 그 문화 속에, 나머지 반은 그 밖에 있어야 한다는 류의 말을 했던 거 같은데 다 비슷한 얘기다. 뭐 생각해보면 굳이 직업뿐만 아니라 사람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책이든 사람이든 그것의 단점이 보이고 그것마저 사랑할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이라는데, 지금의 나는 일정한 거리두기 없이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건 다 거짓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그저 관용일 뿐이다.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1. 11. 14:30

셜록 두번째 바스커빌편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1. 11. 14:30


어제 보자마자 썼어야 되는데 귀찮아서 걍 자고 오늘 쓴다. 나중에 사진올리기 내용보충 등등을 수정할지는 모르겠다. 아마 안할거다. 영문학 하는 애가 할 말은 아니지만 한 번 쓴 거 revising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귀찮다.

암튼 요즘 내가 접하는 모든 것을 통틀어서 가장 재밌는 볼거리인 건 확실하다. 미치도록 재밌다. 혼자 소리내서 깔깔 웃게 할 정도로. 홈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물론 재밌게 보겠지만, 원작을 읽은 이들에게 이 시리즈가 주는 즐거움은 그 몇 배로 대단하다. 단순히 원작을 충실히 옮긴다든지 하는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전지식을 이용해서 시청자의 기대와 추측을 적절히 가지고 논다. 이 정도 솜씨는 돼야 21세기에 셜록 홈즈를 만지작거릴 자격이 있는 걸거다. 가이 리치 따위는 꺼져라.


 

:
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