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8. 00:41
SHERLOCK!!!! (스포있음)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1. 8. 00:41
1년여의 공백기를 끝내고 드디어 셜록이 시즌 2로 돌아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퀄리티였다. 첫 편부터 아이린 애들러를 집어넣은 건 여러 가지 의미로 자극적이었고, 캐릭터 설정도 역할도 모두 지나치지 않은 각색이었다고 본다. (SM여왕 설정은 솔직히 조금 놀라긴 했지만, 원작에서 애들러가 차지하는 무게와 이미지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였다.) 애들러 역할을 맡은 배우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원작에서의 섹시하고 명석한 애들러의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화장은 안 하는 편이 훨씬 이쁘더라.
I'm SHERLOCKED의 트릭을 보면서 최근에 유행했던 '밀어서 잠금해제' 열풍이 생각났다. 사실 좀 유치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뭐 걍 그런대로 무리는 없었음. 전체 스토리라인과도 잘 이어지고.
셜로키언들이 약간 옥신각신하고 있는 듯한 마지막의 "RUN!" 장면은 원작에서의 홈즈의 이미지와는 물론 잘 맞지 않는 부분이지만, 지극히 이 드라마다운 각색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이 드라마의 초점은 '인간 홈즈'를 그려내는 데 있고, 어릴 적 해적이 되고 싶어했다는 홈즈의 숨겨진 휴머니티를 색다른 방식으로 살짝 보여줬다고 받아들이면 될 듯.
일주일에 한 번씩 나오는 거 같은데 진짜 완전 기다려진다. 새로운 즐거움이 될 듯.
p.s. 이건 걍 잡설인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인녀들을 끌어들이는 설정을 사용하는 건 다를 게 없다 싶다. 근데 만약에 작가가 진정 그 점에 포인트를 뒀다면 모리어티 역할의 배우 캐스팅에 더 신경썼어야 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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