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을 잘해보겠습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지만. 솔직히 밀당 생각을 할 만큼 내가 차분한 상태라는 사실이 만족스럽다. 관점에 따라 슬프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제 감정소모할 체력도 여유도 없는 나는 그냥 지금의 이 쿨한 관계가 좋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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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유로 내가 상처준 그 분 역시 하루빨리 안정을 찾으시길 바란다. 블로그 글 보면 아직도 멘탈이 너덜너덜하신 듯. 그 분과의 관계에서 유일하게 후회스러운 기억이 있다면, 그건 내가 그의 블로그를 알고 있다는 걸 얘기했던 거다. 그래서는 정말 안됐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마다 일말의 기대 비슷한 것을 할 걸 생각하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