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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30. 01:36

2012년 5월 28일 일상2012. 5. 30. 01:36

 

티비채널을 돌리다보니 KBS에서 불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해주고 있었는데, 마침 어떤 외국 여성 스님이 나와서 불경의 한 부분을 읽어주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그 대목은 이랬다.

 

"감정을 자아로 여기지 마라. 나는 느낌이고 느낌은 나의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아가지 마라."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인데, 그것은 좋은 것에 대한 집착이며 즐거운 것에 대한 집착이다."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내 삶은 집착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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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5. 25. 01:04

2012년 5월 24일 일상2012. 5. 25. 01:04

 

아리쨩, 멘탈리스트, 버스커 관련해서는 나중에 시간 날 때 다시 자세히 포스팅하자. 안 잊어먹으려고 적어놓는다.

 

+

 

정말 큰 고민, 정말 큰 컴플렉스는 쉽사리 말할 수도, 쓸 수도 없다. 단지 큰 짐처럼 언제나 마음 속 한 구석에 침묵으로 존재할 뿐. 아직 오래 남은 내 인생에서 1년이란 시간이 생각만큼 길지 않을 거라는 걸 믿자. 회피하지 말자. 결정했으면 빨리 움직이자.

 

무엇보다 미련섞인 자존심은 정말 세우지 말자. 제발 그것만은 말자. 굳이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서글플 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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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5. 9. 00:59

2012년 5월 9일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5. 9. 00:59

 

 

 

 

5월 4일 버스커버스커 청춘버스 첫 공연 다녀왔다. 확실히 버퀴들은 좀 조용하고 착하더라. 떼창도 청아하게 하고.ㅋㅋㅋ 스탠딩만 가버릇한 나는 앉아서 얌전히 공연 보는 게 참 적응이 안 됐는데 그래도 나름 잘 놀고 왔다. 애들은 영상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뽀얗고 어리고 예뻤다. 으흫흫 잘 웃고. 첫 공연이라 신나서 방방 뛰는 범준이 귀여웠다. 오리지널버전 첫사랑 간주 나오는데 가슴이 두근. 형태 베이스 박자맞출 때 고개 까딱까딱하는 거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댄 달라요에서 브래드 파워드럼도 섹시했다. 셋이 참 상성이 좋다. 

 

끝나니까 꿈같더라. 지금도 꿈같다. 남는 건 녹음파일뿐... 

 

+

 

어쩌다 3월 29일 이로모네아를 보고 있는데 모리산츄 진짜 너무 웃긴다 ㅋㅋㅋㅋ 오랜만에 오와라이보면서 소리내서 웃었다 ㅋㅋ

우울할 때 나중에 찾아봅시다.

 

+

 

그렇게 욕했었는데 내가 비슷한 입장이 되어보니 비슷하게 굴게 된다. 어쩌면 너무 똑같은 인간끼리 만나서 그 꼴을 보기 싫었던 건지도. 아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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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5. 3. 15:14

2012년 5월 3일 일상2012. 5. 3. 15:14

 

일상 카테고리지만 걍 오와라이 얘기부터 쓸란다. 요즘 아리요시 방송을 보고 있으면 1년 전보다 부쩍 늙은 게 보여서 마음아프다. 뭐 일이 많은 탓이니 그에게는 행복일 거다. 들어오는 오퍼는 뭐라도 거절하지 않는다는 게 이 사람의 철칙이지만 솔직히 요즘은 좀 너무 장르를 넓힌 감이 없잖아 있다. 얼마 전 시작한 '아리요시군의 쇼지키 산보'라는 진짜 이상한 방송이 그 대표적인 예다. 아리요시와 부라리방송이라니 1년 전이라면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일단 쇼노 아나랑 너무 안 어울리고 안 친한 게 티가 많이 나서 아직까진 방송이 영 딱딱하다. 당분간 평가는 보류. 내가 사랑하는 독설가의 모습을 조금씩 줄이고 말랑말랑한 캐릭터가 되려는 게 약간 신경쓰인다. 근데 이런 것까지 사랑해야 사랑이라는 거지?

네프리그 스페셜 보는데 앗코상 노래를 이어부르는 장면에서 폭소했다. 당분간 요걸로 웃고 살아야지.  

 

최근 재밌는 건 '일요게닌'. 우리 아리쨩은 안 나오지만 바카리즘, 와카바야시, 자키야마라는 세기의 조합이 눈여겨볼만하다. 지독한 히토미시리 두 사람과 몬스터 한 마리가 빚어내는 묘한 공기가 특별하다. 갠적으론 바카리즘 이 사람이 아리쨩과 좀 비슷한, 실력있는 소심한 독설가 타입이라 가끔 터지는 독설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한 몇 개월 지나면 이 3인의 구도가 좀 달라질까?  

 

+

 

죽도록 원하던 걸 지나치게 가지려 해서 잃어버리고 났더니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그다지 내키지 않는 것 등장. 세상 돌아가는 게 참 희한하지. 나쁜 짓 하는 선택지도 잠시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양심적으로 용납이 안 되더라. 빠르고 깔끔하게 마무리지어야 한다. 지금 내 머리로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변명은 핑계일 뿐이더라. 전부 잊었다 생각했는데 아닌지도 모르겠다 싶다. 몇 년 동안 내 삶의 대타자로 살려둘지, 어른답게 행복을 빌며 보내줄지 고민중이다.

 

나도 안다. 고민하는 것 자체가 미련돋는 거라는 거.

 

+

 

내일 드디어 버스커 콘서트 간다. 페이퍼 얼른 끝내고 깔끔하게 즐기자. 화려하고 팝적인 건 음반버전 음원으로도 충분하니 콘서트만큼은 오리지널 버스킹스러웠으면 하는 바램. 범준이 목소리 실제로 들을 생각하니 짜릿하다. 섹시해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담백한 자작곡들 많이 불러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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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4. 18. 00:24

2012년 4월 17일 일상2012. 4. 18. 00:24

 

생각해보면 처음, 정말 처음 그 순간부터 우리의 관계맺음은 부정이라는 형태를 띠고 있었다. 내가 싫어요? 혹시 내가 뭘 잘못했나요? 그럼 왜 그래요? 3분 정도 오롯이 침묵을 지키고 나서야 나는 겨우 바싹 마른 입술을 떼고 내 행동의 이유를 대답할 수 있었다. 꽤 오랫동안 나는 백치같게도 그 상황이 로맨틱하다고 생각했었다. 내 생애 가장 폭력적이었던 그 3분에 대해 말이다. 당시의 나는 이것 역시 단순히 연애상대와의 권력관계에서 내가 차지해 온 우위의 연장선일 거라는 오만한 착각 속에 빠져 있었다. 예전의 상대들이 내 오만을 덮어주는 선하고 어른스러운 사람이었던 것뿐인데. 서로의 기분을 말했던 바로 그 다음 날, 그 남자는 기가 막히게도 한 발을 빼려고 들었는데, 그 어이없는 우유부단함 역시 그저 내 '권력'의 달콤함 속에서 아무런 성찰없이 녹아 사라져버렸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아무런 용기가 없었다. 그의 무의식을 채우고 있던 것은 온통 자기방어의 기제뿐이었다. 관계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 오만과 권력욕은 그렇게 오랫동안 내 눈을 가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부정으로 시작한 우리의 관계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침묵으로 끝났다. 그렇지 않았으면 더 이상할 정도로 당연한 결말이었다. 그만큼 괴롭고 그만큼 이해못할 일도 사실 아니었다. 인과관계가 너무 분명해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깨끗하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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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2. 14:24

우리 시대의 트라우마 일상2012. 4. 12. 14:24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그 날을 생각한다. 왜 그 분이 몸을 던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를. 다시는 그 누구도 그렇게 보내서는 안 된다. 변화는 아주 느리게 온다는 걸 잊지 말자. 실망하지 말자.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우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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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4. 12. 00:54

19대 총선 일상2012. 4. 12. 00:54

 

머리가 다 아프다. 그렇게 호재가 많았는데 과반수 차지를 못한다. 민간인사찰 떴을 때 이건 게임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서울시장 후보 토론 때부터 느꼈지만 한명숙은 정말 무능력하다. 어떻게 김용민을 끝까지 싸고 도냐. 어떻게 이 좋은 기회를 이렇게 흘려보내냐. 이러고도 너희가 제1야당이니? 정말 어쩔 수 없이 이 악물고 표 줬지만 지금 와서는 그 보람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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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완전 지겹고 재미없는 샤베쿠린데 아리요시가 나왔다길래 정말 오랜만에 봤다. 프로 자체는 역시 별로 재미가 없었다. 아리쨩 앞뒤로 빅 게스트가 나와서 좀 시간때우기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그것도 아주 불쾌했고. 골든 수준이 이래서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지만 뭐 내가 걱정할 바는 아니다. 그래도 이 방송 포스팅한 건 단지 요즘 아리쨩이 포멀한 검은 수트 입는 날이 많이 없는데 입었길래 눈이 즐거워서 사진 남겨놓으려는 목적에서다. 독설 퍼부을 때 생기는 미간의 주름은 섹시하고, 웃는 건 저렇게 천진난만하다. 아쉽게도 전신샷 제대로 잡을만한 장면은 없었음. 넵튠 타이조상의 맘속의 어둠을 공개한 부분이 그나마 재밌는 부분이었다. 연예계 톱클래스의 어둠이란다.ㅋㅋ  

참고로 아리쨩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상대를 믿고 기다려주는 거란다. 흠. 언능 연애하시라고요.

:
Posted by 카뮈카뮈

 

 

 

아메토크 간만에 정말 재밌었다. 이 기획은 지난번에도 웃기더니 이번엔 더 웃기더라. 아리요시는 물론이고 나머지 멤버들이 너무 탄탄했다. 히토리도 바나나맨도 바카리즘도 토쿠이도 모두 제 역할을 잘해주었다. 특히 화장실에서 이케맨 배우들이 나올 때 그냥 못본 척 해줘야 되는지 아니면 '완전 쳐다봐야 되는지' 궁금해하던 아리쨩의 멘트와 표정, 그리고 재미없으면서 잘난척하는 선배들은 전부 방안에 처넣어버려야한다던 토쿠이의 말이 제일 웃겼다ㅋㅋㅋㅋ 선량하고 핸섬한 토쿠이군은 선후배 전통이 제일 칼같은 요시모토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아리요시의 폭주를 거들어주더라ㅋㅋㅋㅋ 아래 사진은 오오타프로의 두 인기남. 한 때 좋아했던 히토리와 현재진행형 아리쨩이 나란히 앉아서 웃는 게 이뻐서 영상캡쳐해봤다.

담주 아메토크도 너무 기대된다. 무려 '여자를 잘 못 대하는 게닌' 편이다. 우리 아리쨩 아메토크 2주 연속 출연ㅠㅠ 지옥에서 빠져나온지 얼마 안 됐던 무렵 짧은 스포츠머리에 독기품은 눈빛으로 아직 설익은 독설을 퍼붓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정말 감개무량하다. 그 때 무렵의 영상들은 정말이지 마음아파서 볼 수가 없을 정돈데, 어느새 이 남자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일본 예능계의 큰 축이 됐다. 사실 요 몇 주 잠깐 애정이 식었나 싶었는데, '요즘 독기도 빠졌고... 곧 재미도 없는데 잘 팔리는 게닌'이 될 거라는 소신카페의 어느 댓글을 보고 분노가 솟구친 걸 보니 아직 이 남자한테서 벗어날 때는 아닌가보다.ㅋㅋ 독설로 지옥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하고, 2011년 티비에 가장 많이 얼굴을 비친 게닌 1위가 된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방향성의 문제로 돌아가 생각해본다면 정말 중요한 건 이제부터다.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이니 절대 저 댓글대로 되지 않을 거라 믿는다. 독하게 잘해보자.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3. 31. 01:29

3월 30일 일상2012. 3. 31. 01:29

 

버스커 티켓팅 실패의 충격. 거의 학부 영문과 수강신청 수준이었다. 10초도 안 돼서 마감된 듯. 이제 취소표 구하는 건 백퍼 운빨이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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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위험한 글은 다 비공개로 돌릴란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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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 아메토크 라인업 최고다. 보고 나서 포스팅해야지. 요즘 아리쨩이 정말 방송 안 가리고 어디든 얼굴비추고 있는데 수트빨이 돋보였던 방송 몇 개 골라서 같이 포스팅해야겠다. 아리쨩도 범준군도 참 상콤하게 섹시하게 잘들 생겼다. 과외순이가 날 멘쿠이로 의심했는데 그렇다 난 멘쿠이다 하하하. 웃는 게 이쁜 사람이 좋은 걸 어떡하냐. 멘쿠이임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멘쿠이가 됩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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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