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

« 2025/1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33

  1. 2012.08.01 2012년 7월 31일
  2. 2012.07.24 2012년 7월 23일
  3. 2012.07.05 2012년 7월 5일
  4. 2012.06.26 2012년 6월 26일
  5. 2012.06.21 버스커 마무리앨범
  6. 2012.06.19 울랄라 - Pinky Pinky 1
  7. 2012.06.14 2012년 6월 14일
  8. 2012.06.02 2012년 6월 1일
  9. 2012.05.31 120526 청춘버스 부산콘 중 어려운 여자
  10. 2012.05.31 2012년 5월 30일
2012. 8. 1. 01:51

2012년 7월 31일 일상2012. 8. 1. 01:51


술마시니까 진짜 좋다. 요즘은 잘 취하지도 않는다. 대놓고 현실회피하는거 진짜 행복하구나. 한계량까지 술퍼마시고 버스커 노래들으면 정말 행복하다. 여기가 천국이지 어디가 천국이냐. 나는 정말 그 새끼가 밉다. 다같이 있을 땐 실컷 웃다가 혼자 버스타고 돌아올 때는 실컷 운다. 술은 조울증의 촉매제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11월 7일  (0) 2012.11.07
  (0) 2012.10.29
2012년 7월 23일  (0) 2012.07.24
2012년 7월 5일  (0) 2012.07.05
2012년 6월 26일  (0) 2012.06.26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7. 24. 01:32

2012년 7월 23일 일상2012. 7. 24. 01:32


무당언니 왈 음력 6월에 구설수가 있다더니, 귀신같이 맞았다. 신기하다. 그 말을 듣던 당시에는 뭐 구설수 좀 있으면 어떤가 싶은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생각말고 그 때 해결책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다.  


스트레스로 정말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들이 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는, 아무 근거도 없는 생각 말고는 스스로를 위로할 구실이 없다. 아무것도 없다. 이 모든 시간들을 지나 내년 여름에 웃으며 울며 미국으로 떠날 내 모습을 억지로 떠올려보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학교를 그만두는 내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누가 날 살려줄까. 내가 종교인이었다면 신앙의 힘으로 살 수 있었을까. 살면서 처음으로 개신교인들이 부럽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2.10.29
2012년 7월 31일  (0) 2012.08.01
2012년 7월 5일  (0) 2012.07.05
2012년 6월 26일  (0) 2012.06.26
2012년 6월 14일  (0) 2012.06.14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7. 5. 01:15

2012년 7월 5일 일상2012. 7. 5. 01:15

 

내 공부할 시간이 너무 없어서 과외를 줄여야 하나 싶다. 스트레스다. 수업 마치고 저녁 시간 하나도 못 쓴 채로 과외하고 집에 오면 열두신데 그 상태에서 다음 날 스터디 준비가 산더미. 아직 라이팅이 익숙하지 않아서 준비하는 데 오래 걸린다. 지알이 라이팅 어렵다. 퓨. 영문과 아닌 애들 이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근데 바쁘니까 좋은 점도 많다. 쓸데없는 생각들 안 해도 된다. 만세다.

 

+

 

요런 상황에서 주말 휴가를 간다는 건 사실 미친 짓이다. 안다. 그래도 좀 벗어나고 싶다. 일요일 오후에 좀 더 할 거 각오하고 재밌게 갔다오자. 강원도는 항상 좋다.

 

+

 

구질구질한 나 대신 버스커는 잘나간다. 삼성 씨엡 두 개에 발을 들이다니 진심 놀라운 일이다. 대리만족도 되고 좋다. 흐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7월 31일  (0) 2012.08.01
2012년 7월 23일  (0) 2012.07.24
2012년 6월 26일  (0) 2012.06.26
2012년 6월 14일  (0) 2012.06.14
2012년 6월 1일  (0) 2012.06.02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6. 26. 02:45

2012년 6월 26일 일상2012. 6. 26. 02:45

 

 

이것저것 몰아서 쓸란다. 일단 버스커 앵콘. 언제나 노래 쉽게도 부르던 장범준인데 이 날은 전날 콘 때문에 표정이 계속 힘들어보여서 신경이 쓰였다. 그래도 평소처럼 잘했음. 전체적으로 서울첫콘보다 퀄리티가 높았다. 형태가 난치병 불렀다는 건 이미 그 전날 후기들로 알고 있었는데도 감동. 나한테 난치병은 정말 고통스러운 노래였었다. 골든12에서 범준이가 부르고 앵콘에서 형태가 부르고, 버스커는 정말이지 난치병이 상징하는 그 무엇으로부터 나를 어느 정도 졸업시켜줬다. 다른 것들보다 그게 제일 고맙다.

 

맘에 안 드는 무대가 없었지만 특히 좋았던 건 소나기. 앞에 오손도손 모여앉아서 거의 버스킹식으로 하는 걸 보니 이 공연이 정말 팬들을 위한 앵콜 공연인 걸 알겠더라. 어딜 눈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팬들이 원하는 걸 많이 들어줬다. 소나기 특유의 어쿠스틱함이 앨범보다 몇 배나 더 살았다. 중간에 메인멜로디 바꿔부르는 부분에서는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걸 막을 수가 없더라. 중간중간에 튀어나온 아름다운 나이, 힐링도 기억에 남는다. 짧게라도 중간중간에 자작곡들이 나오면 정말 설렌다. 버스커 팬들은 모두 동감할거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공연 처음부터 어쩔 수 없이 마음 한 켠에 가지고 봤는데, 마지막 형태 사연이 그 감정들에 불을 붙였다. 정말 어쩜 그럴까. 현장에서 놀란 건 브래드가 자유로운 영혼에, 장범준이 깨어있는 시간 내내 일하는 프로페셔널이라는 거. 장범준새끼 맨날 베짱이타령하더니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놀랐다. 프로페셔널한 베짱이. 가보로 물려줄만한 캐치프레이즈다. 새삼스럽지만 이 세 명의 조합은 축복이다. 이 이상은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속깊은 막내 형태는 또 어떻고. 첫째 형 둘째 형 챙기는 그 마음이 너무 사랑스럽다. 너무 기특하다. 온라인 오프라인 팬들 모두를 울려버린 귀여운 형태는 눈물로 폭발하는 형태시 100페이지 셔터도 배려돋게 닫아줬다. 진짜 이뻐죽겠다.ㅋㅋㅋㅋㅋㅋ

 

음악에 반해서 빠져들었는데 외모도 말투도 귀엽고 (동생도 실제로 보더니 귀엽다고 인정) 이제는 멘탈까지 제대로다. 한동안은 출구가 없지 싶다.

 

+

 

아리쨩은 트윗이 재미가 없어졌나보다. 은근 싫증내는 스타일인가. 요즘은 키카나이토가 제일 재밌다. 지난번 나조나조기획 때 문제가 채 나오기도 전에 답을 맞혀버리는 아리쨩 진짜 미칠듯이 섹시했다. 나조나조계의 아르헨티나. 그래서 그런지, 이번주 타케상이 아리요시 멋있어보이는 게 싫다면서 엄청 경계하더라.ㅋㅋㅋㅋ 흥 그래도 이쪽 팀에서 혼자 맞췄지롱. 지금은 "연예인의 ㅇㅇ를 맘대로 조사해버렸습니다 TV"라는 처음 보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무려 진행이다. 시덥잖은 프론가 했더니 패널이 쟁쟁하다. 야구치에 츠치다에. 이제 점점 MC자리를 노리는 건가. 권력자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게 뭐 난 별로 보기 나쁘지 않다. 며칠 전에 본 글인지 말인지에서 누가 그랬잖냐, 오히려 그게 솔직하고 그게 순진한 거라고. 

 

솔직하고 순진한 거, 당신 의도대로 티 팍팍 나니까, 프로그램 진행할 때만이라도 여자 진행자랑 눈 좀 맞춰라. 진짜 절대 눈 안 맞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지키산보에서 쇼팡이랑도 거의 눈 안 맞춤 ㅋㅋㅋㅋㅋㅋ 여자 낯은 엄청 가리는 주제에 SM풍속점이나 드나드는 변태새끼. 으휴.

 

 

이번주는 잘 쉬자. 다음주부터는 터무니없어질거다. 계획 잘 짜서 잘 실행할거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7월 23일  (0) 2012.07.24
2012년 7월 5일  (0) 2012.07.05
2012년 6월 14일  (0) 2012.06.14
2012년 6월 1일  (0) 2012.06.02
2012년 5월 30일  (0) 2012.05.31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6. 21. 00:55

버스커 마무리앨범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6. 21. 00:55

 

일단은 네온사인이 너무 괜찮아서 깜짝 놀랐다. 기존 자작곡들이 어떻게 다듬어져서 나올지에만 관심을 쏟고 있었는데 오히려 신곡이 좋더라. 그마힘은 솔직히 아직까지는 원래 버전이 더 맘에 든다. 내가 사랑하던 그대의 몸이 봄으로 바뀌어버린 게 너무 아쉬움. 소나기는 템포가 좀 빨라진 걸 제외하면 거의 원곡과 유사하게 편곡됐다. 머글들 입맛에도 맞을 것 같다. 이제 장마철 라디오에서 주구장창 들을 일만 남은 듯. 정사는 원래 원곡을 안 들어봐서 얘기하기가 뭐한데 90년대 초반쯤을 떠오르게 하는, 조금 촌스러운 종류의 부드러운 달콤함이 있다. outro인 기다려주세요도 마음에 든다. 이제 공식적인 활동이 없다 생각하니 '정말로 사랑한다면' '기다려'달라 말하는 이 앨범의 내러티브가 참 슬프기도 하고, 여태 고생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뭐 그렇다. 정사 뮤비는 한 번 더 보면 정말 울 것 같아 두 번은 못 볼 것 같다. 팬으로서 여러 의미로 가슴이 아리는 밤이다. 

   

'본 것들, 들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멘탈리스트 100회 특집편  (0) 2012.10.30
The Mentalist S05E02 Devil's Cherry  (0) 2012.10.14
울랄라 - Pinky Pinky  (1) 2012.06.19
120526 청춘버스 부산콘 중 어려운 여자  (0) 2012.05.31
2012년 5월 9일  (0) 2012.05.09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6. 19. 20:12

울랄라 - Pinky Pinky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6. 19. 20:12

 

 

 

 

날 버릴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나를 찾다니
너도 존나 웃겨 그 자존심은 어디 간거니
삼년만에 만나 우리 서로 나눈 변명이
별 말같지도 않는 미련따윌 엮어가다니

널 만난 후에야 난 알게 됐는데 이제 더는
다른 향기가 날 감싸고 있는 걸 이제 더는
울랄라 예 울랄라 예 울랄라 나는 기분만 더러워서 좆같애

삼년만에 만나 우리 서로 나눈 변명이
별 말같지도 않는 미련따윌 엮어가다니

널 만난 후에야 난 알게 됐는데 이제 더는
다른 향기가 날 감싸고 있는 걸 이제 더는
울랄라 예 울랄라 예 울랄라 나는 기분만 더러워서

지금 만나는 여자는 너와는 달라
이 작은 목소리로 나를 살게 해
상처주는 목소리로 상처줬던 널
이 노래로 너를 꼭 상처내고 싶다

널 만난 후에야 난 알게 됐는데 이제 더는
다른 향기가 날 감싸고 있는 걸 이제 더는
울랄라 예 울랄라 예 울랄라 나는 기분만 더러워서 좆같애


 

----

 

 

버스커 자작곡 소장목록을 조금 늘렸다. 그 중 이 노래가 요즘 가장 좋다. 핑키핑키는 버스커의 전신이 되는 밴드다. 이름을 장범준이 지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이 이름 안 바꾸면 베이스 안 치겠다던 박경구 멘트가 이해가 안 가진 않는다.ㅋㅋ 버스커시절 핑키시절 통틀어 모든 자작곡 중에서 이 노래는 매우 드물게 거친 쪽이다. 담배 외눈박이 울랄라 정도가 거친 노래 베스트 3가 아닐까 싶음.   

 

노래 끝나고 들리는 배고프다는 혼잣말이 왜 이렇게 서글프게 들리는지 잘 모르겠다.

 

 

'본 것들, 들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Mentalist S05E02 Devil's Cherry  (0) 2012.10.14
버스커 마무리앨범  (0) 2012.06.21
120526 청춘버스 부산콘 중 어려운 여자  (0) 2012.05.31
2012년 5월 9일  (0) 2012.05.09
버스커 1집  (0) 2012.03.29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6. 14. 15:48

2012년 6월 14일 일상2012. 6. 14. 15:48

 

지옥같았던 어제. 마무리앨범 떡밥 안터졌으면 정말 힘들었을 텐데 그나마 그거라도 터져서 다행.  

다들 나만큼 힘들다. 자기연민은 금지다. 견뎌내면 한 고비 넘기는 거고, 마지막에 잘 되면 현재의 고난 같은 건 없어지는 거다.

 

올해 나가는 삼재인 84년생 쥐띠들 힘내라!ㅋㅋㅋ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7월 5일  (0) 2012.07.05
2012년 6월 26일  (0) 2012.06.26
2012년 6월 1일  (0) 2012.06.02
2012년 5월 30일  (0) 2012.05.31
2012년 5월 28일  (0) 2012.05.30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6. 2. 01:39

2012년 6월 1일 일상2012. 6. 2. 01:39

 

그저께 이카리신당 3대코너에서 and you will know us by the trail of the dead 곡 중 제일 좋아하는 트랙이 나왔다. 신기.

 

+

 

어제 테베콘히로에는 손으로 입 가리고 웃음 참는 이쁜 아리쨩 얼굴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이건 다운받아야 되는 건데 이상하게 이번주 것만 다운이 안 되네.

 

+

 

앵콜 의지콘을 빼면 내일이 버스커 전국투어 막콘날이다. 배알터져 죽을 지경이다. 괜히 입갤했네. 어차피 내일 연주회 때문에 가지도 못했겠지만 어찌됐든 내일 하루 참을 생각하니 암담하다. 다시 돌아온 부르면 어떡하지. 그마힘 부르면 어떡하지. 가지도 못하면서 왜 이렇게 설레는지 모르겠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연주회가 드디어 내일이다. 이제는 테크닉보다 멘탈이다. 집중해서 잘하자. 우리만 만족하면 된다 흐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6월 26일  (0) 2012.06.26
2012년 6월 14일  (0) 2012.06.14
2012년 5월 30일  (0) 2012.05.31
2012년 5월 28일  (0) 2012.05.30
2012년 5월 24일  (0) 2012.05.25
:
Posted by 카뮈카뮈




청춘버스 서울콘 첫날에 어쩔 줄 모르고 풋풋했던 애들인데 점점 경험이 쌓이니 이제는 많이 자연스러워지고 노련해졌다. 솔직히 돈만 있으면 전국콘 다 돌고 싶긴 하다. 콘마다 다 토크가 다르고 텐션이 다르다. 특히 앨범 미수록 자작곡 불러주는 건 정말 배아프다. 위 영상은 부산콘 어려운 여자. 김형태 불협화음 진짜 웃기고 그거에 방방 뛰는 장범준 모션 완전 귀여움. 


버스커 얘기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요즘 그동안 안 들었던 자작곡들 수집해서 듣고 있다. 가사 신경 안 쓰고 들었었는데 텍스트로 보니 예술이다. 잘할걸은 원래도 좋아했는데 다른 버전 찾으니 더 좋다. 가사 보면서 들으면 미칠 것 같다. '그 때에 그대가 외워두었던 나를' 잊지 말란다. 새로 들은 것들 중에는 다시 돌아온이랑 아름다운 나이 좋다. 다시 돌아온은 갠적으로 타이틀감이라고 생각. 내가 가진 버전은 김형태의 '시작한고야?'로 시작하는데 귀여워 미친다. 거기에 대비되어 바로 이어지는 장범준의 저음이 또 정말 섹시하다. 이것도 가사 미침. 내가 이제서야 어렴풋이 깨달은 것들을 얘는 이미 그 나이에 알고 있더라. 아름다운 나이는 어제 듀엣버전 처음 들었는데 뭐랄까, 박해일이 은교를 보고 느끼는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좀 참을 수 없긴 하지만 어쨌든 좋다.


아 대구콘 가고 싶다!    



영상출처: DC 버스커갤 반해


 

'본 것들, 들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커 마무리앨범  (0) 2012.06.21
울랄라 - Pinky Pinky  (1) 2012.06.19
2012년 5월 9일  (0) 2012.05.09
버스커 1집  (0) 2012.03.29
나가수 + KPOPSTAR + 보이스코리아  (0) 2012.02.21
:
Posted by 카뮈카뮈
2012. 5. 31. 01:12

2012년 5월 30일 일상2012. 5. 31. 01:12

 

수민이 과외를 다시 시작했다. 1년만의 정릉은 생각보다 훨씬 잔인했다. 거기에, 굳이, 자조적 마조히즘을 더하려 나는 혼자 이상 북카페에 앉아있었다. 의도했던 건 아니었다. 잠깐 빈 시간에 저녁을 먹어야만 했으니까. 근데 생각해보면 굳이 거기로 갈 필요는 없었다. 덕분에 쓸데없이 온 신경이 곤두섰다. 건물 옆 주차장. 빌어먹을 주차장. 왜 그 곳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 건지 모르겠다. 아마 많은 날 '당신이 나를' '기다렸던' 장소여서일거다. 


수업을 마치고 피로에 거의 마비된 의식으로 버스를 탔다. 목적지 반대편으로 가는 버스라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서, 정신을 차렸을 때 버스는 미아삼거리 정류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연습시간에 이미 늦었던 터라 반대편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10분 넘게나 그 정류장에 서 있어야 했다. 몇 달 간 나는 그 곳 근처에 가지도 않았었다. 지나쳐가는 것조차 싫었다. 아마 약속에 늦지만 않았다면 그냥 지나쳐 갔을 터였다. 10분은 좀 너무했다. 오늘 하루는 정말 너무했다. 나는 울지도 않았고 분해하지도 않았지만 그 10분 동안의 내 얼굴이 참 미웠을 거라는 건 안다. 

 

몇 주째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부처님 오신 날에 건강한 정신으로 살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았던 게 잘못이었을까. 그저께의 나는 내 자신에게 당당하게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6월 14일  (0) 2012.06.14
2012년 6월 1일  (0) 2012.06.02
2012년 5월 28일  (0) 2012.05.30
2012년 5월 24일  (0) 2012.05.25
2012년 5월 3일  (0) 2012.05.03
:
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