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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단 확실히 재밌었다. 작년에 심하게 재미가 없어서 이제 시리즈 그만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나같은 생각을 한 시청자가 많았는지 올해는 확실히 돈도 더 들이고 힘이 들어갔더라.

갠적으로 재밌었던 부분은 세키네 츠토무상과 2700의 코라보, 로라 등장부분, 그리고 이건 사소한건데 '당신도 당신이 서 있는 위치(해야 할 역할)를 알아야 된다'고 혼난 구시켄 요코상이 진짜로 자기 서 있는 위치가 틀린 건 아닌지 보는 부분 ㅋㅋㅋ 하마짱이 다운타운 피규어 가지고 귀염포즈 취했던 장면이랑 맛짱 의자 밀고 노는 장면도 기억난다. 웃으면 안되는 시리즈 보면서 다운타운 팬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는 뭐 다 비슷하겠지.ㅋㅋ 

이걸 봐야 한 해가 갔구나 생각하는 프로를 봐서 이제 한 해 간 실감이 난다. 내년에도 기대가 된다.


p.s. 이상하게 링컨이건 가키츠카건 다운타운이 나오는 프로를 보면 꼭 라면이 땡기는데 오늘도 결국 못참고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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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1. 1. 01:58

아리요시의 귀여움 お笑い/有吉弘行 2012. 1. 1. 01:58




블로그 개설 기념으로 아리요시관련 포스트 하나.

요즘 이 남자가 자신을 포지셔닝하는 트렌드는 귀여움이다. 그 동안 시간이 안 나서 싸이에 포스팅을 못해서 그렇지
그 횟수가 너무 잦아서 차마 다 올릴 수 없을 정도다. 궁극의 손흔들기 포즈를 선보였던 키카나이토 18편, 그리고 원피스 좋아한다고 얘기하면서 부끄러워 얼굴 빨개진 키카나이토 20편인가의 장면들은 진짜 수십번 돌려본 거 같다. 이번 4시간 40분 특집 런하에서는 무려 팬더를 정말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정말로 마음을 다쳤을 때는 혼자 우에노 동물원에 팬더를 보러 간단다. 앗 나도 정말 외로울 때는 개운사 고양이를 만나러 간답니다. 당신도 그 기분을 아는군요. 위의 캡쳐사진들은 '팬더를 정...'까지밖에 말하지 못한 독설왕의 고뇌가 드러난 장면들이다.ㅋㅋ

이카리신당에서는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를 직접적으로 몇 번씩 하는데 들을 때마다 놀란다. (역시 이카리신당에선 그 '나름' 솔직한 거 같다.) 그도 이제 나이가 서른 여덟인지 아홉인지 되니 좋은 여자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차라리 빨리 결혼해버려라. 잠시 실감은 안나겠지만 슬프진 않을거다. 그 매력에 너무도 깊게 끌리지만 결혼하면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드는 남자들이 있는데 아리요시가 꼭 그런 타입이다. 진심으로 욕나오는 시추에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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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1. 12. 31. 23:48

2011년 11월 30일, 여왕님 안녕 본 것들, 들은 것들2011. 12. 31. 23:48


한때 세상에서 시이나 링고가 최고인 줄 알았던 적이 있었다. 매력적인 외모와 철학과 섹시하고 공격적인 카리스마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실력. 아, 나한테 이렇게도 어필할 수 있는 뮤지션은 링고 이상은 없겠구나 싶었던 때가 있었다. 나에게 그녀는 지독히도 세속적이고 천해서 더더욱 완전무결한, 유일한 여왕님이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그렇게도 나를 전율하게 했던 그녀의 음악은 조금씩 그 방향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도쿄지헨 2집 때부터였던 것 같다. 사실 뭐 그것까진 좋았다. 뭐 경험상 드문 일도 아니었으니까. 그냥 예전 맘에 드는 노래들을 들으면 된다.  

지알이 스터디에서 우연히 만났던 링고 팬 후배가 언니, 링고 콘서트에서 욱일승천기 흔들었대요, 했을 때가 처음으로 내가 링고에게서 멀어졌던 때였다. 똑똑한 그녀이니 욱일승천기가 갖는 의미를 모르고 사용했을 리는 없다. 철학의 방향이 그 쪽으로 치우쳐 가는구나 싶어 약간 배신감이 들었지만, 똑똑한 애들이 이런 쪽으로 이상해지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니 위화감은 없었다. 많이 사랑했으니, 여기에서 그친다면 한 번은 넘어갈게 싶었다.

올해 홍백에 그녀가 처음으로 출전하게 됐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두근거리며 신곡을 들어봐야지 싶어 검색했다가, 도쿄지헨 5집 앨범 '대발견'과 타이틀곡의 PV에 온통 욱일승천기가 난무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 아닌 충격에 휩싸인 채 나는 이 글을 쓴다. 이 소식을 전한 블로거는 자신을 더 이상 링고의 팬이 아니라 선언했다. 그 포스트에 달린 댓글 작성자들 중 통역 일을 한다고 밝힌 어떤 분은 자신의 동료 통역사로부터 링고가 한국을 싫어한다고, 그래서 절대 한국 공연만은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나는 아직 그녀를 완전히 버릴 수가 없다. 바로 작년까지도 가장 힘들 때 (극단적인 방식으로) 나를 위로했던 것은 도쿄지헨의 투신자살기도였고, 마루노우치 새디스틱 라이브 버전을 들을 때마다 미래의 공연장에서 열광하는 나 자신을 상상했다. 아마 나는 앞으로도 그녀의 음악을 가끔 들을거다. 그러나 이전의 내가 나 자신을 완전히 함몰시킨 채로 그녀를 들었다면, 이제는 아마도 이성이 먼저 나타날 것 같다. 그리고 혹시라도 누군가가 시이나 링고 좋아하세요? 라고 물으면, 나는 대답하기 전에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고 말 것만 같다. 격렬한 애정과 차가운 배신감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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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