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op 정말 몇 줄만 덧붙이면 교정보낼 수 있는데 그 몇 줄이 안써진다. 써지지도 않고 쓰고 싶은 기분도 안 든다. 네시까지는 쓰고 자야 낼 아침 과외를 안 늦고 갈텐데. 너무 많이 고쳐서 이젠 보기만 해도 머리가 작동을 정지한다.
2. 요 며칠간 든 생각인데 내가 최선을 다한다고 일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된 일들에는 최선을 다했었다. 조금이라도 다른 것에 기대려고 하면 그 순간 스리슬쩍 놔버리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생겨나서 일을 잘 안 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전부 버리고 원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몸도 마음도 깔끔해진 상태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가깝게 완성했었다. 늦게라도 하고 싶은 걸 찾았으니 잘해봐야지 않겠니.
3. 별로 친하지도 않은 주제에 남의 일을 이러쿵저러쿵 상관하며 떠들고 다니는 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매우 불쾌하다. 혼자 상관하는 거야 뭐 내 알 바 아니지만 떠드는 게 문제다. 그렇잖아도 작은 오해만 생겨도 스트레스받는 상황인데, 조용히 지나갈 수 있는 일이 오해거리가 되어버려서 꽤나 짜증이 난다. 나도 가쉽 좋아하는 저질스런 인간이다 보니 가쉽거리로 만들지 말라고는 안하겠지만, 적어도 직접적으로 관계된 사람의 귀에 들어가서 본인을 곤란하게 하는 상황은 만들지 말아줬으면.
4. 어플라이 마치면 읽어볼 것들. 잊어먹을까봐 적어놓는다. coldness and cruelty. 상처받은 사람들, on the genealogy of morals (수정), 데리다에 관한 괜찮은 초보참고서들. 김보현 게 괜찮을 줄 알았는데 첫 챕터를 자기가 데리다랑 만나서 얘기한 에피소드로 채우길래 완전 짜증나서 집어치움. 혹시 여기서 더 가능하면 이글튼 literary theory.
5. 얼른 연주회 준비하고 싶다.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