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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5. 03:46

늦은 밤에 일상2012. 1. 5. 03:46


1. sop 정말 몇 줄만 덧붙이면 교정보낼 수 있는데 그 몇 줄이 안써진다. 써지지도 않고 쓰고 싶은 기분도 안 든다. 네시까지는 쓰고 자야 낼 아침 과외를 안 늦고 갈텐데. 너무 많이 고쳐서 이젠 보기만 해도 머리가 작동을 정지한다.

2. 요 며칠간 든 생각인데 내가 최선을 다한다고 일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된 일들에는 최선을 다했었다. 조금이라도 다른 것에 기대려고 하면 그 순간 스리슬쩍 놔버리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생겨나서 일을 잘 안 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전부 버리고 원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몸도 마음도 깔끔해진 상태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가깝게 완성했었다. 늦게라도 하고 싶은 걸 찾았으니 잘해봐야지 않겠니.

3. 별로 친하지도 않은 주제에 남의 일을 이러쿵저러쿵 상관하며 떠들고 다니는 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매우 불쾌하다. 혼자 상관하는 거야 뭐 내 알 바 아니지만 떠드는 게 문제다. 그렇잖아도 작은 오해만 생겨도 스트레스받는 상황인데, 조용히 지나갈 수 있는 일이 오해거리가 되어버려서 꽤나 짜증이 난다. 나도 가쉽 좋아하는 저질스런 인간이다 보니 가쉽거리로 만들지 말라고는 안하겠지만, 적어도 직접적으로 관계된 사람의 귀에 들어가서 본인을 곤란하게 하는 상황은 만들지 말아줬으면.

4. 어플라이 마치면 읽어볼 것들. 잊어먹을까봐 적어놓는다. coldness and cruelty. 상처받은 사람들, on the genealogy of morals (수정), 데리다에 관한 괜찮은 초보참고서들. 김보현 게 괜찮을 줄 알았는데 첫 챕터를 자기가 데리다랑 만나서 얘기한 에피소드로 채우길래 완전 짜증나서 집어치움. 혹시 여기서 더 가능하면 이글튼 literary theory.      

5. 얼른 연주회 준비하고 싶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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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매년 하는 운전대결. 올해는 오구라 유코와 호쿠요의 아부카와짱이 각각 벤츠와 포드를 타고 운전실력을 겨뤘다. 아부카와 쪽에는 자키야마가, 유코링 쪽에는 아리요시가 각각 네비게이터로 붙었다. 유코링 예전에 코린성 어쩌고 할 때는 진짜 패고 싶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너무 예뻐져서 깜짝 놀람. 아리요시가 진짜 이쁜 여자랑 단둘이 뭔 프로를 하는 게 거의 없었어서 그림이 아주 낯설었음. 그런데다 바로 며칠전에 방송됐던 키라키라아프로 송년특집편에서 츠루베 시쇼랑 둘이서 만담형식으로 얘기하는 중에 자신의 독설이 도움이 된 예로 유코링을 들었던 게 생각나서 사적으로도 꽤 관계가 있군 하면서 더 실눈뜨고 봤다. 그러고 보니 유코링도 오오타프로던가? 암튼 벤츠 앞좌석에 나란히 앉아서 얘기하면서 가는 두 사람의 그림이 아주 눈꼴시렸다. 같은 그라비안데 쿠마다한테는 그렇게 얼음장같이 차갑게 구는 주제에 웬지 유코링에게는 다정한 거 같아서 더 질투났다. 뭐 쿠마다보단 유코링이 이모저모 훨 낫긴 하지만. 진짜로 속이 부글부글해서 나중엔 아부카와쪽이 이기길 바랄 정도였다. 유코링 쪽이 이겼다간 둘이 웃으면서 하이파이브라도 할 거 같았는데 그 꼴 볼 자신이 없어서.ㅋㅋㅋㅋ 결국 아부카와/자키야마팀이 이겨서 다행.

유코링이 "결혼 좋아요~" 하니까 "좋아?"하던 그 억양이 너무 상냥해서 귀에 남는다. 상대가 바람이라도 피우면 어떡할 거냐고 물으며 결혼부정아우라를 뿜어대는 그를 보면서, 이카리신당에서 몇 번이나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사실은 겁이 많을 이 남자가 정말이지 빨리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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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갠적으로 한 뮤지션에 미치면 그의 음악만 일정기간 동안 수없이 반복해 듣는 타입인데, 이번에 미친 그룹은 버스커버스커다. 음악활동을 오래 해 오던 이들이라 서른 개 정도의 자작곡들이 있는데, 슈스케에서 올렸던 곡들보다 자작곡들이 천 배 정도 좋다. 덧붙여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요건 두 가지(보컬이 남자일 경우에 1. 보컬이 '좀 가난한' 목소리일 것, 2. 최소한의 악기를 사용할 것)를 아주 잘 충족시켜주는 밴드이기도 하다. 여지껏 내가 들어본 국내 노래 중에서는 가장 내 타입이다.

꽂히는 뮤지션을 발견했을 때의 내 갠적 특징 중 하나는 한 앨범 내에서 첨에 꽂힌 노래가 약간 질릴 즈음 다른 맘에 드는 노래가 나타나고, 또 그 노래만 너무 들어 약간 질릴 쯤에는 또 새로운 노래가 차례차례 꽂히는 현상인데 버스커버스커 노래도 그랬다. 첨엔 젬베오빠가 제일 좋았다가 그 다음엔 첫사랑. 현재는 첫사랑을 지나 이 그댈 마주하는 건 너무 힘들어를 열심히 듣고 있다. 이 노래의 희한한 점은 멜로디와 연주는 굉장히 어쿠스틱한데 가사는 상당히 섹시하다는 것. 뭐 어쿠스틱한 곡이 섹시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자꾸 전여친 몸이니 그날의 밤이니 그러는 게 웬지 좀 이질감드는데 그 이질감이 바로 이 노래의 매력이다. 빠르게 읊조리는 클라이맥스 부분이 아주 좋다.  

정말이지 들으면 들을수록 장범준의 음악은 그 맛이 우러난다. 이런 소박한 재주꾼 같으니. 얼른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 근데 앨범 곡이 너무 흠잡을데 없는 음질로 다듬어져서 나오면, 보통의 앨범에서도 라이브버전, 데모버전을 선호하는 나는 오히려 이 음질 엉망인 자작곡 파일들로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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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