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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9. 19:31

일상2012. 10. 29. 19:31


새벽 다섯시에 깼다가 잠이 안 와서 아리쨩 프로를 틀어놓고 보다가 잠들었다. 덕분에 꿈에서 아리쨩과 연애 전의 스윗한 밀당.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래도 생각하면 두근두근. 기억하고 있을 때 좀 적어놓을 걸 후회하고 있다. 매일 두근두근하려면 매일 새벽에 깨서 아리쨩을 봐야 하나? 환각 속의 죽은 딸을 보려 매일 마약 성분이 든 차를 마시는 제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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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5일  (0)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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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10. 14. 23:30

The Mentalist S05E02 Devil's Cherry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10. 14. 23:30




애증의 멘탈리스트 시즌 5 시작. 시간대를 일요일 밤으로 옮긴대서 걱정했는데, 이번 에피 퀄리티가 아주 좋아서 놀랐다. 시간변경에 위기감 느낀 스탭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만들었나? 여태까지의 모든 방영분 통틀어서 가장 가슴아리는 에피. 귀여운 토끼, 환각상태의 제인, 여러모로 인상적이었던 딸 샬롯, 제인과 리스본의 유머러스한 범인검거트릭, 범인이 고백하는 사건 자체의 creepy함, 그리고 긴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장면까지. 이 에피는 지우지 말고 남겨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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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10. 12. 20:22

Poetry 읽은 것들2012. 10. 12. 20:22


If I read a book and it makes my whole body so cold no fire can warm me, I know that is poetry. If I feel physically as if the top of my head were taken off, I know that is poetry. These are the only ways I know it. Is there any other way?


Emily Dickinson, The Letters of Emily Dickinson (34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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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을 공들여 읽을 기회가 생겨 아주 기쁘다. 윌리엄스와 크레인의 늪에서 완전히 절망에 빠져있었는데. 이 수업 괜히 들었다고 몇 번이나 후회했는데. 발제를 맡지 않았다면 그녀에 대한 내 지식은 평생 혼자 은둔자로 살았던 아주 그로테스크한, 틀에 박힌 답답한 시나 쓰는 시인이라는 정도의 수준에 머물렀을 거다. 이제서야 다시 보는 그녀의 삶과 작품은 말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그녀의 미스테리를 풀기 위한 수많은 후대의 비평들과 문학작품들은 너무도 당연한 거였다. 가슴뛰는 저 인용구를 봐라. 디킨슨이 흰 옷만 입고 산 수녀같은 여자였다고? 천만에, 그녀는 워리어였어! 몇 달 동안의 유례없던 무기력과 바닥도 안 보이던 우울에서 겨우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이 순간에 그녀와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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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