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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26. 02:45

2012년 6월 26일 일상2012. 6. 26. 02:45

 

 

이것저것 몰아서 쓸란다. 일단 버스커 앵콘. 언제나 노래 쉽게도 부르던 장범준인데 이 날은 전날 콘 때문에 표정이 계속 힘들어보여서 신경이 쓰였다. 그래도 평소처럼 잘했음. 전체적으로 서울첫콘보다 퀄리티가 높았다. 형태가 난치병 불렀다는 건 이미 그 전날 후기들로 알고 있었는데도 감동. 나한테 난치병은 정말 고통스러운 노래였었다. 골든12에서 범준이가 부르고 앵콘에서 형태가 부르고, 버스커는 정말이지 난치병이 상징하는 그 무엇으로부터 나를 어느 정도 졸업시켜줬다. 다른 것들보다 그게 제일 고맙다.

 

맘에 안 드는 무대가 없었지만 특히 좋았던 건 소나기. 앞에 오손도손 모여앉아서 거의 버스킹식으로 하는 걸 보니 이 공연이 정말 팬들을 위한 앵콜 공연인 걸 알겠더라. 어딜 눈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팬들이 원하는 걸 많이 들어줬다. 소나기 특유의 어쿠스틱함이 앨범보다 몇 배나 더 살았다. 중간에 메인멜로디 바꿔부르는 부분에서는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걸 막을 수가 없더라. 중간중간에 튀어나온 아름다운 나이, 힐링도 기억에 남는다. 짧게라도 중간중간에 자작곡들이 나오면 정말 설렌다. 버스커 팬들은 모두 동감할거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공연 처음부터 어쩔 수 없이 마음 한 켠에 가지고 봤는데, 마지막 형태 사연이 그 감정들에 불을 붙였다. 정말 어쩜 그럴까. 현장에서 놀란 건 브래드가 자유로운 영혼에, 장범준이 깨어있는 시간 내내 일하는 프로페셔널이라는 거. 장범준새끼 맨날 베짱이타령하더니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놀랐다. 프로페셔널한 베짱이. 가보로 물려줄만한 캐치프레이즈다. 새삼스럽지만 이 세 명의 조합은 축복이다. 이 이상은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속깊은 막내 형태는 또 어떻고. 첫째 형 둘째 형 챙기는 그 마음이 너무 사랑스럽다. 너무 기특하다. 온라인 오프라인 팬들 모두를 울려버린 귀여운 형태는 눈물로 폭발하는 형태시 100페이지 셔터도 배려돋게 닫아줬다. 진짜 이뻐죽겠다.ㅋㅋㅋㅋㅋㅋ

 

음악에 반해서 빠져들었는데 외모도 말투도 귀엽고 (동생도 실제로 보더니 귀엽다고 인정) 이제는 멘탈까지 제대로다. 한동안은 출구가 없지 싶다.

 

+

 

아리쨩은 트윗이 재미가 없어졌나보다. 은근 싫증내는 스타일인가. 요즘은 키카나이토가 제일 재밌다. 지난번 나조나조기획 때 문제가 채 나오기도 전에 답을 맞혀버리는 아리쨩 진짜 미칠듯이 섹시했다. 나조나조계의 아르헨티나. 그래서 그런지, 이번주 타케상이 아리요시 멋있어보이는 게 싫다면서 엄청 경계하더라.ㅋㅋㅋㅋ 흥 그래도 이쪽 팀에서 혼자 맞췄지롱. 지금은 "연예인의 ㅇㅇ를 맘대로 조사해버렸습니다 TV"라는 처음 보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무려 진행이다. 시덥잖은 프론가 했더니 패널이 쟁쟁하다. 야구치에 츠치다에. 이제 점점 MC자리를 노리는 건가. 권력자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게 뭐 난 별로 보기 나쁘지 않다. 며칠 전에 본 글인지 말인지에서 누가 그랬잖냐, 오히려 그게 솔직하고 그게 순진한 거라고. 

 

솔직하고 순진한 거, 당신 의도대로 티 팍팍 나니까, 프로그램 진행할 때만이라도 여자 진행자랑 눈 좀 맞춰라. 진짜 절대 눈 안 맞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지키산보에서 쇼팡이랑도 거의 눈 안 맞춤 ㅋㅋㅋㅋㅋㅋ 여자 낯은 엄청 가리는 주제에 SM풍속점이나 드나드는 변태새끼. 으휴.

 

 

이번주는 잘 쉬자. 다음주부터는 터무니없어질거다. 계획 잘 짜서 잘 실행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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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30일  (0)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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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6. 21. 00:55

버스커 마무리앨범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6. 21. 00:55

 

일단은 네온사인이 너무 괜찮아서 깜짝 놀랐다. 기존 자작곡들이 어떻게 다듬어져서 나올지에만 관심을 쏟고 있었는데 오히려 신곡이 좋더라. 그마힘은 솔직히 아직까지는 원래 버전이 더 맘에 든다. 내가 사랑하던 그대의 몸이 봄으로 바뀌어버린 게 너무 아쉬움. 소나기는 템포가 좀 빨라진 걸 제외하면 거의 원곡과 유사하게 편곡됐다. 머글들 입맛에도 맞을 것 같다. 이제 장마철 라디오에서 주구장창 들을 일만 남은 듯. 정사는 원래 원곡을 안 들어봐서 얘기하기가 뭐한데 90년대 초반쯤을 떠오르게 하는, 조금 촌스러운 종류의 부드러운 달콤함이 있다. outro인 기다려주세요도 마음에 든다. 이제 공식적인 활동이 없다 생각하니 '정말로 사랑한다면' '기다려'달라 말하는 이 앨범의 내러티브가 참 슬프기도 하고, 여태 고생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뭐 그렇다. 정사 뮤비는 한 번 더 보면 정말 울 것 같아 두 번은 못 볼 것 같다. 팬으로서 여러 의미로 가슴이 아리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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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6. 19. 20:12

울랄라 - Pinky Pinky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6. 19. 20:12

 

 

 

 

날 버릴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나를 찾다니
너도 존나 웃겨 그 자존심은 어디 간거니
삼년만에 만나 우리 서로 나눈 변명이
별 말같지도 않는 미련따윌 엮어가다니

널 만난 후에야 난 알게 됐는데 이제 더는
다른 향기가 날 감싸고 있는 걸 이제 더는
울랄라 예 울랄라 예 울랄라 나는 기분만 더러워서 좆같애

삼년만에 만나 우리 서로 나눈 변명이
별 말같지도 않는 미련따윌 엮어가다니

널 만난 후에야 난 알게 됐는데 이제 더는
다른 향기가 날 감싸고 있는 걸 이제 더는
울랄라 예 울랄라 예 울랄라 나는 기분만 더러워서

지금 만나는 여자는 너와는 달라
이 작은 목소리로 나를 살게 해
상처주는 목소리로 상처줬던 널
이 노래로 너를 꼭 상처내고 싶다

널 만난 후에야 난 알게 됐는데 이제 더는
다른 향기가 날 감싸고 있는 걸 이제 더는
울랄라 예 울랄라 예 울랄라 나는 기분만 더러워서 좆같애


 

----

 

 

버스커 자작곡 소장목록을 조금 늘렸다. 그 중 이 노래가 요즘 가장 좋다. 핑키핑키는 버스커의 전신이 되는 밴드다. 이름을 장범준이 지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이 이름 안 바꾸면 베이스 안 치겠다던 박경구 멘트가 이해가 안 가진 않는다.ㅋㅋ 버스커시절 핑키시절 통틀어 모든 자작곡 중에서 이 노래는 매우 드물게 거친 쪽이다. 담배 외눈박이 울랄라 정도가 거친 노래 베스트 3가 아닐까 싶음.   

 

노래 끝나고 들리는 배고프다는 혼잣말이 왜 이렇게 서글프게 들리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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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