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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9. 00:59

2012년 5월 9일 본 것들, 들은 것들2012. 5. 9. 00:59

 

 

 

 

5월 4일 버스커버스커 청춘버스 첫 공연 다녀왔다. 확실히 버퀴들은 좀 조용하고 착하더라. 떼창도 청아하게 하고.ㅋㅋㅋ 스탠딩만 가버릇한 나는 앉아서 얌전히 공연 보는 게 참 적응이 안 됐는데 그래도 나름 잘 놀고 왔다. 애들은 영상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뽀얗고 어리고 예뻤다. 으흫흫 잘 웃고. 첫 공연이라 신나서 방방 뛰는 범준이 귀여웠다. 오리지널버전 첫사랑 간주 나오는데 가슴이 두근. 형태 베이스 박자맞출 때 고개 까딱까딱하는 거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댄 달라요에서 브래드 파워드럼도 섹시했다. 셋이 참 상성이 좋다. 

 

끝나니까 꿈같더라. 지금도 꿈같다. 남는 건 녹음파일뿐... 

 

+

 

어쩌다 3월 29일 이로모네아를 보고 있는데 모리산츄 진짜 너무 웃긴다 ㅋㅋㅋㅋ 오랜만에 오와라이보면서 소리내서 웃었다 ㅋㅋ

우울할 때 나중에 찾아봅시다.

 

+

 

그렇게 욕했었는데 내가 비슷한 입장이 되어보니 비슷하게 굴게 된다. 어쩌면 너무 똑같은 인간끼리 만나서 그 꼴을 보기 싫었던 건지도. 아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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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카뮈카뮈
2012. 5. 3. 15:14

2012년 5월 3일 일상2012. 5. 3. 15:14

 

일상 카테고리지만 걍 오와라이 얘기부터 쓸란다. 요즘 아리요시 방송을 보고 있으면 1년 전보다 부쩍 늙은 게 보여서 마음아프다. 뭐 일이 많은 탓이니 그에게는 행복일 거다. 들어오는 오퍼는 뭐라도 거절하지 않는다는 게 이 사람의 철칙이지만 솔직히 요즘은 좀 너무 장르를 넓힌 감이 없잖아 있다. 얼마 전 시작한 '아리요시군의 쇼지키 산보'라는 진짜 이상한 방송이 그 대표적인 예다. 아리요시와 부라리방송이라니 1년 전이라면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일단 쇼노 아나랑 너무 안 어울리고 안 친한 게 티가 많이 나서 아직까진 방송이 영 딱딱하다. 당분간 평가는 보류. 내가 사랑하는 독설가의 모습을 조금씩 줄이고 말랑말랑한 캐릭터가 되려는 게 약간 신경쓰인다. 근데 이런 것까지 사랑해야 사랑이라는 거지?

네프리그 스페셜 보는데 앗코상 노래를 이어부르는 장면에서 폭소했다. 당분간 요걸로 웃고 살아야지.  

 

최근 재밌는 건 '일요게닌'. 우리 아리쨩은 안 나오지만 바카리즘, 와카바야시, 자키야마라는 세기의 조합이 눈여겨볼만하다. 지독한 히토미시리 두 사람과 몬스터 한 마리가 빚어내는 묘한 공기가 특별하다. 갠적으론 바카리즘 이 사람이 아리쨩과 좀 비슷한, 실력있는 소심한 독설가 타입이라 가끔 터지는 독설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한 몇 개월 지나면 이 3인의 구도가 좀 달라질까?  

 

+

 

죽도록 원하던 걸 지나치게 가지려 해서 잃어버리고 났더니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그다지 내키지 않는 것 등장. 세상 돌아가는 게 참 희한하지. 나쁜 짓 하는 선택지도 잠시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양심적으로 용납이 안 되더라. 빠르고 깔끔하게 마무리지어야 한다. 지금 내 머리로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변명은 핑계일 뿐이더라. 전부 잊었다 생각했는데 아닌지도 모르겠다 싶다. 몇 년 동안 내 삶의 대타자로 살려둘지, 어른답게 행복을 빌며 보내줄지 고민중이다.

 

나도 안다. 고민하는 것 자체가 미련돋는 거라는 거.

 

+

 

내일 드디어 버스커 콘서트 간다. 페이퍼 얼른 끝내고 깔끔하게 즐기자. 화려하고 팝적인 건 음반버전 음원으로도 충분하니 콘서트만큼은 오리지널 버스킹스러웠으면 하는 바램. 범준이 목소리 실제로 들을 생각하니 짜릿하다. 섹시해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담백한 자작곡들 많이 불러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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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4. 18. 00:24

2012년 4월 17일 일상2012. 4. 18. 00:24

 

생각해보면 처음, 정말 처음 그 순간부터 우리의 관계맺음은 부정이라는 형태를 띠고 있었다. 내가 싫어요? 혹시 내가 뭘 잘못했나요? 그럼 왜 그래요? 3분 정도 오롯이 침묵을 지키고 나서야 나는 겨우 바싹 마른 입술을 떼고 내 행동의 이유를 대답할 수 있었다. 꽤 오랫동안 나는 백치같게도 그 상황이 로맨틱하다고 생각했었다. 내 생애 가장 폭력적이었던 그 3분에 대해 말이다. 당시의 나는 이것 역시 단순히 연애상대와의 권력관계에서 내가 차지해 온 우위의 연장선일 거라는 오만한 착각 속에 빠져 있었다. 예전의 상대들이 내 오만을 덮어주는 선하고 어른스러운 사람이었던 것뿐인데. 서로의 기분을 말했던 바로 그 다음 날, 그 남자는 기가 막히게도 한 발을 빼려고 들었는데, 그 어이없는 우유부단함 역시 그저 내 '권력'의 달콤함 속에서 아무런 성찰없이 녹아 사라져버렸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아무런 용기가 없었다. 그의 무의식을 채우고 있던 것은 온통 자기방어의 기제뿐이었다. 관계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 오만과 권력욕은 그렇게 오랫동안 내 눈을 가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부정으로 시작한 우리의 관계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침묵으로 끝났다. 그렇지 않았으면 더 이상할 정도로 당연한 결말이었다. 그만큼 괴롭고 그만큼 이해못할 일도 사실 아니었다. 인과관계가 너무 분명해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깨끗하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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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