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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7. 22:41

3월 27일 일상2012. 3. 27. 22:41

 

간만에 카페에서 페이퍼 쓰느라 죽치고 있는데 Train의 Drops of Jupiter가 나온다. 그 친구에겐 정말 나쁜 짓을 했는데 잘 지내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언제나 특정 장면을 생각나게 하는 노래들이 있다. 중학교 때 처음 커트 코베인을 만났던 뮤직타워의 뉴욕 언플러그드 공연 실황버전 Where did you sleep last night의 아직도 생생한 충격. 춘천 가는 기차에서 우리는 범프의 '벤치와 커피'를 같이 나눠 들었었지. 밴쿠버의 평화로운 낮에는 Love Psychedelico의 California가, 길고 긴 밤에는 데미안 라이스의 Amie가 있었다. 처음 그 사람에게 긴 문자를 보내고 돌아온 긴 답문에 벅차하던 그 날의 5000번 버스에서, 시이나 링고의 Unconditional Love를 들으면서 나는 그렇게도 울었었다.

이제 그 모든 것들이 아물어가는데 거기에 더 이상 음악은 없다. 감정에 취해서 잊을 수 있을 때가 좋았다. 이젠 그렇게는 안 된다.

 

아 이 페이퍼 미리 좀 할 걸 짜증난다. 데리다 잘 모르는데 꼭 써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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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3. 23. 01:19

오늘은 일상2012. 3. 23. 01:19


기분더럽고 신기하고 가슴뛰었던 하루였다. 내 안부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긴 한가? 온갖 과대해석에, 답장을 해야 하는지 한 시간 동안 죽을 듯이 고민했던 내가 미련돋아서 싫다. 이제 웬만한 스트레스는 한두시간 이내에 옅어진다.

언제나 환희는 짧고 고통은 길다. 우리네 삶은 그 고통에 둔감해져 가는 과정인 것 같다. 평범한 게 가장 행복한 거라는 말은 그렇게도 쓰디쓰다. 지금 잠들면 내일 아침 내가 눈뜨는 삶은 다시 평범해져 있을 거다. 오늘 밤 내 무의식과 꿈의 세계가 그 무엇에 의해 방해받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될 거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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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3. 20. 01:15

3월 19일 일상2012. 3. 20. 01:15


두 달 전의 그 순간을 이겨내게 해 줬던 아리요시, 멘탈리스트, 운동 이 세 가지 모두에 약간 힘이 빠진 요즘, 다시 기댈 데가 없어진 걸 실감한다. 계속되는 꿈들도, 불면증도 재발상태다. 그 학교로부터의 deny letter가 예상보다 타격이 컸던 게 계기인 것 같다. 바쁘지 않은 게 아닌데도 틈틈히 감정이 무너진다. 제발 부탁인데 다 좋으니 꿈만은 그만둬줬으면 좋겠다. 과거의 환상은 현재의 고통보다 몇 배 더 견디기 힘들다는 걸 이제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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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