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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1. 02:20

3월 일상2012. 3. 11. 02:20


예전에 무도 뒤끝공제 편에서 한 무도매냐가 무도가 너무 편하고 익숙한 가족 같아져서 '어차피 볼 건데' 하는 생각에 가끔 본방사수 안 할 때도 있다고 했는데, 나한테는 모야사마가 딱 그렇다. 2주분을 몰아보는데 참 편하다. 언제나처럼 항상 안정적으로 재밌다. 무서운 얼굴의 만보계회사 사장님 진짜 웃겼다ㅋㅋㅋ 사실 좀 덜 재밌어도 괜찮은 뭐 그런 기분. 사마즈는 내 오와라이의 고향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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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연주회 합주 두 번째 공식연습날. 오늘 처음으로 속도를 많이 올려서 다같이 맞춰보는데 와, 그 어우러짐이 진짜 행복하더라. 너무 좋았다. 소규모 중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합주만의 묘미다. 제일 좋아하는 종류의 짜릿함. 온 몸의 세포가 생동하는 느낌. 살아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나도 모르게 생각하게 되어버리는 거의 유일한 순간.

아 근데 중주 연습은 언제 시작한담...

+

앞으로 보낼 5개월은 아마 살면서 다시 없을 행복일거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의무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과 친구들을 잘 챙기는 날들이 됐으면 한다. 특정 사건을 계기로 가족을 챙긴다는 종류의 프레이즈를 들으면 거의 동물적으로 불쾌해지게 됐는데, 어찌됐든 그것과는 별개로 나이먹을수록 가족밖에 없다는 건 진리다. 친구도 생각보다는 (아주 조금) 의미있는 존재가 됐다. 생각할수록 나는 인생을 정말 잘못 살아온 것만 같다. 이제부터라도 잘하면 될까. 근데 그래도 안 되는 부분은 안 될 거다. 절대로, 그럴 거라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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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