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계속. 아마 모레까지는 투 비 컨티뉴드 모드. 어쩌면 그렇게도 정말 벌레같은 인간이 있을 수 있을까. 나중에 현실과 타협하는 인간이 되더라도, 어찌됐든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이것 이외엔 없었다. 여기는 돼지우리보다 더 지저분하다. 적어도 돼지는 순수하기라도 하니까.
이 일로 멘탈이 계속 쪼여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자꾸 감성적이 돼서 미치겠다. 그 미국정부 효과도 혼자 있으니 오히려 부작용 유발. 외부도 내부도 전쟁이다. 평화롭게 좀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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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인터넷질의 70%는 고해커스와 더그래드카페의 무한반복이다. 아까도 에세이 쓰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더그래드카페 들어갔는데 마이애미 합격한 어떤 애 코멘트가 눈에 들어왔다. Fell on the floor and sobbed for thirty minutes. Second time applying. First acceptance. 어머 눈물나. 축하해. 마음이 따뜻해져 집에 왔더니 바로 그 마이애미로부터의 리젝션이 책상 위에 곱게 놓여있드라.
남 일 돌볼 때가 아니다 진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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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의 말에 대해 뭔가를 쓰고 싶은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듯한 느낌이 들어 쉽사리 써지질 않는다. 요즘 유난히 책에든 음악에든 영화에든 압도당하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했는데, 간만에 그 욕망을 채워준 작품이었다. 살을 에이는 바람소리와 반복되는 시퀀스, 건조한 모노톤의 마력. 그 이름 긴 폴라리스 감독 작품보다는 훨씬훨씬 좋더라.
마지막 장면이 잊히질 않는다. 사그러드는 삶의 불꽃. 살아가려는 의지와 절망의 아슬아슬한 공존. 다른 의미로 가슴이 뛴다. 살아있는 건 과연 축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