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상처주는 입장에 선 쪽의 마음도 룰루랄라 상쾌한 건 아니다. 진심인 걸 잘 알기에 더 함부로 하지 못했고 덕분에 내 쪽도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컸다. 최대한 가볍고 깔끔하게 마무리지으려 노력했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지의 여부와 상관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했다. 자기정당화라 해도 좋다. 동시에, 타인의 감정을 배려한다는 행위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것 역시 알았기에, 인사하고 뒤돌아선 그 순간부터 나는 그 일에 대해 생각하기를 그만뒀다. 이제는 그 쪽이 스스로 추스릴 차례다. 한 달 동안 아무것도 못 했다느니 하는 푸념을 친절히 들어줘야 할 이유는 없었다. 이 이후의 일 역시 내가 상관할 바는 전혀 아니다.
위댄스 in 홍대 상상마당 '이야기해주세요' 본 것들, 들은 것들2013. 4. 6. 01:37
유툽 영상으로만 엄청 핧았던 꿈의 위댄스를 드디어 오늘 실제로 봤다. 너무 좋았다. 공연 진작 갈 걸 그랬다. 두 분 다 정말 매력있는 외모던데 진짜 화면발 안받으심. 보컬언니 감기걸렸다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더니 한 곡 하고 나서 생각보다 잘되네요 그런다. 귀엽게. 셋리스트는 셀 수 없이 여러가지 / 또놀자 / 차가운 물. 뭐 하나 더 있었던 거 같은데 그건 내가 모르는 곡. 아 정말 너무 좋았다. 나이먹으니 부끄러운 게 없어져서 걍 앞쪽에서 멋대로 춤추고 놀았다. 내 옆에 있던 한 여자분이 신들린듯이 추길래 같이 분위기탔음. 나중에 나올 때 보니 상상마당에서 일하시는 분이었다.ㅎㅎ
역시 나는 뮤지컬이든 공연이든 소극장 체질. 이런 말하면 주최자는 슬프겠지만 사람 많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조용한 음악 나올 때는 뒤쪽에 앉아 좀 쉬다가 볼만한 거 나오면 편하게 앞으로 올 수도 있고. 코앞에서 보는 무대는 정말 신나고 생동감 넘쳤다.
준비됐나랑 우리가 잊어선 안 되는 것 무대에서 볼 그 날까지 계속 빠순이모드로 공연 다닐거다. 제비다방이 제일 기대돼!
'본 것들, 들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星野源_恋 (0) | 2017.08.08 |
---|---|
'홀리 모터스'(Holy Motors) (0) | 2013.04.27 |
지슬 (0) | 2013.03.31 |
Bump of Chicken- ホリデイ (2) | 2013.03.21 |
기쁨 행복 환희를 이 한 움짤로! (0) | 2013.03.20 |
이런 사진을 여태 본 적이 있긴 한가? 내가 하고 있는 모든 sns와 블로그에 다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가는 데마다 보려고.
어떻게 이렇게 내 타입으로 핸섬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녹화하고 왔는지 좀 지친 얼굴에 수트라니 완벽하다. 저 휘어진 웃는 눈 좀 보라지. 아리쨩의 웃는 얼굴에는 경박함이 없다. 최고의 위치에서 지옥으로 떨어지고 그 나락에서 살아돌아온 자의 여유와, 그런 경험에서 나온 세상에 대한 무관심이 이 사람의 눈에는 공존한다. 진짜 어른은 웃으면서 웃지 않는다. 이 웃음은 그런 웃음이다. 정말 섹시한 건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거다.
'お笑い > 有吉弘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저께 콘나칸지 (4) | 2013.04.22 |
---|---|
4월 18일 아메토크 중 귀엽게 앉아있는 아리쨩 (0) | 2013.04.19 |
3월 28일 아메토크 데가와와 카노 연장편 중 버벅대고 부끄러워하는 아리쨩 (0) | 2013.03.30 |
아메토크 2013.02.28 게닌의 신룰을 생각해보자 3편 중 '무당벌레의 삼바' (0) | 2013.03.14 |
이번주 미나오카 중 '세계 미야게바나시 맵' (0) | 2013.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