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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해당되는 글 96

  1. 2012.02.24 2월 24일 금요일
  2. 2012.02.17 일상
  3. 2012.02.11 꿈 2
  4. 2012.02.11
  5. 2012.02.09
  6. 2012.02.08 갑자기
  7. 2012.02.01
  8. 2012.01.31 스물아홉인데 인형이 필요해
  9. 2012.01.30 이유를 알았다
  10. 2012.01.26 방금
2012. 2. 24. 19:57

2월 24일 금요일 일상2012. 2. 24. 19:57


스트레스가 사상 최고다. 졸업식 참석하고 맛있는 딤섬 먹고 커피 마실 때까지는 완벽한 하루였는데. 시기하면 안 되는데 시기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고, 당장 카페 흡연실로 달려가서 손 떨면서 줄담배피고, 집에 와서 메일 확인해보니 리젝션이 또 하나에, 물건 사기로 약속한 애새끼가 약속시간 40분 지나서 죄송하다고 이제라도 파시면 안되냐고 문자오는 순간 눈 밑이 바들바들 떨린다. 오늘은 운동 안 가려고 했는데 스트레스로 죽지 않으려면 밤새서 짐챙기는 일이 있더라도 갔다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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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2. 17. 01:56

일상 일상2012. 2. 17. 01:56


지원을 많이 했으니 리젝 수도 비례해서 많은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강박적으로 주입해보려고는 하는데 잘 안 된다. 멋모르던 작년엔 이 정도로 불안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플랜 비는 아직 떠오르지 않는다. 아직은 생각하기 싫다. 

아무튼 요즘의 나는 바람이 나서 온 서울을 다 돌아다니고 있다. 친구가 결혼하는데 왜 내가 바람이 나는지 모르겠지만 표면상으로는 예쁜 원피스를 찾아 헤매는 중이다. 근데 원피스라는 건 생각보다 몸매가 예뻐야 예쁜 옷이더라. 빌어먹을 다이어트. 운동은 열심히 하는데 식단조절이 잘 안 돼서 다이어트는 그저 마음만 급할 뿐. 나한테는 데드리프트가 제일 필요하다고 해서 무게를 조금씩 늘려보는데, 이거 제일 작은 무게얹어서 세 세트 하면 나머지 웨이트를 할 체력이 떨어져버린다. 피티 첫날에 그 난리를 폈더니 트레이너는 그저 내 얼굴 창백해질까만 걱정이다. 딴 말이지만 트레이너란 종족들은 정말 기본적으로 밥맛떨어진다.

저녁 날씨가 춥더니만 감기가 오려는지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일어나 앉아있다. 용인 집으로 들어갈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싶어 인형 사는 걸 미루고 있는데 오늘 같은 날은 인형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 영상 속의 아리쨩으로는 부족한 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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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2. 11. 01:15

꿈 2 일상2012. 2. 11. 01:15


자다가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다. 거의 10년만의 일이다. 떨어지면서 침대 옆에 있던 작은 상에 턱과 목을 박았는데 아침에 보니 상 모서리가 우지끈 부러졌더라. 이 집 나갈 때 팔고 가려고 했는데 망했다. 운동하러 갔다가 트레이너가 말려서 병원으로 갔다. 물리치료받고 주사맞고 약 받아왔다. 물리치료는 정말 좋다. 찜질하고 치료받는 동안엔 아무 생각도 안 할 수 있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얼음정수기랑 마사지 이용권을 젤 먼저 사야지. 뭘 삼킬 때 목이 아프다고 했더니 내부에 울혈이 생겨서 그럴 수 있다고 이비인후과에 가보라는데 귀찮아서 고민중이다. 인사하고 뒤돌아서 나오는데 잠을 좀 얌전히 자도록 해보세요, 하길래 그냥 웃었다. 나는 평화롭고 싶은데 무의식이 매일 밤 나를 뒤흔든답니다. 정형외과를 갈 게 아니라 다른 델 갈 걸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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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2. 11. 00:00

일상2012. 2. 11. 00:00


당신이 더 이상 내 꿈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잠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당신은 항상 웃는 얼굴로 내게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처음 만났던 그 때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너무도 행복하다. 한 순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의심해본다. 문득 잠을 깨니 나는 그저 침대 위에서 몸부림치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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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2. 9. 01:48

일상2012. 2. 9. 01:48


요즘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내가 싫어하는 종류의 인간이었던 것 같다. 내 로망은 온화하지만 할 말은 하는, 지혜로운 사람이었건만 세 가지 다 나와는 거리가 멀다. 자기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알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고 나서, 그 다음 소원으로 자신을 알기 이전으로 돌려달라고 빌었다는 어느 우화 주인공의 이야기처럼, 나 자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몇 년 전의 백치상태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모르면 모든 것이 편해진다. 

식욕이 돋는 시기가 왔는데 좀 참자. 물 많이 마시자. 뭉친 근육들도 조물조물 부지런히 잘 풀어주자. 자칫하다 몸만 튼튼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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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2. 8. 01:02

갑자기 일상2012. 2. 8. 01:02


친구들 결혼러쉬. 나는 이상하게 바람이 나서 다이어트며 화장품이며 옷이며 구두에 온 관심이 가 있다. 스물 셋 이후로 처음이다. 예뻐지고 싶은가보다. 이 나이 되도록 화장할 줄도 모르고 돈도 없는 주제에.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의 그래프가 요동치고, 차마 수치스러워 글로 쓸 수 없는 생각들이 마음을 채운다. 결혼하는 친구는 먼저 지옥으로 갈테니 어서 따라오라며 농담조로 웃었지만 나는 온 마음을 다해 웃을 수 없었다. 어차피 삶은 지옥이다. 

내 좁은 인간관계 속에서 몇 명 되지 않는 소중한 친구들이다. 아픔 없이 오직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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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2. 1. 00:38

일상2012. 2. 1. 00:38


오늘도 잠이 안온다. 아침엔 여덟시에 일어났고 과외도 다녀오고 운동도 평소처럼 했다. 저녁 때 며칠 동안의 피곤이 몰리길래 오늘은 잘 자겠구나 싶었는데 여전하다. 며칠씩 이래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이러는 거 자체가 더 불안하다. 덕분에 눈도 엉망 입안도 엉망. 빌어먹을 윗집은 오늘따라 자정 넘어 못을 박는지 어쩌는지 어이없게도 요란하다. 짜증이 솟구쳐서 천장을 두들겼더니 그제서야 조용해졌다. 문득 생각해보니 아까의 웃음은 좀 병적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눈내리는 마을이 한 순간 아름다운 것처럼, 그래서 다음 순간 더욱 추해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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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1. 31. 00:48

스물아홉인데 인형이 필요해 일상2012. 1. 31. 00:48



잘 때 안고 잘 수 있는 인형이 너무 갖고 싶어서 며칠째 서핑중. 와일드 리퍼블릭이라는 브랜드 동물인형이 종류도 많고 인상이 귀여워서 오늘 오리역 토이팩토리 들러봤는데 상태 안좋은 것들밖에 없어서 실망. 아무래도 포기가 안돼서 큰맘먹고 이베이에서 사기로 했다. 세 개 중에 완전 고민중. 좋은 건 고래가 좋은데 흰색이라 때가 탈까봐 망설이고 있다. 사실 세 개 다 갖고 싶다. 오랑우탄이랑 고릴라를 좋아하는, 약간 특이한 취향의 울엄마 것도 같이 하나 사드려야지.

+

아리에티 얘기하는 사마사마 편을 포스팅하고 싶은데 동영상 자르기가 진짜 미친듯 귀찮다. 완전 재밌으므로 포스팅은 꼭 할 건데 언제가 될 지 모르겠다. 왜 다음팟인코더 말고는 동영상편집 프로그램이 다 오류가 나는지 모르겠네.

+

며칠째 두통이 심하다. 먹을 거 잘 먹고 운동도 스물아홉평생 최고로 열심히 하는데 이상하게 잠이 잘 안 온다. 어제는 잔 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 분명히 자는 중인데 동생이 돌아다니고 화장실 들락거리는 소리가 다 들렸다. 잠 좀 편하게 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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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1. 30. 01:54

이유를 알았다 일상2012. 1. 30. 01:54


아무래도 나는 타인이 행복한 상태에 있는 걸 보기 힘들어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귀여운 동물 등을 보면 저절로 인상을 쓰게 되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여주가 하늘을 날 때 그렇게 눈물이 났나보다. 여태 굴곡없는 평화로운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젠가 싶다. (어쩌면 바로 그게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사는 게 삶의 목표 중 하나였건만 너무도 간절함에도 마음대로 잘 안 된다.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한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그럴 수 있을까. 온 마음을 다한 진정성을 부정당했던 그 오랜 시간들이 이제 겨우 옅어지려 하는 지금, 나는 아직 그것들로부터 스스로를 회복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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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
2012. 1. 26. 04:01

방금 일상2012. 1. 26. 04:01


첫번째 리젝메일 도착. 하필 이런 시간에 봤다. 그냥 내일 낮에 확인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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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