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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5. 18:36

* 일상2013. 10. 5. 18:36


빨리 숏페이퍼 준비해야 될 마당에 마술이 시작되는 바람에 다 치우고 하루 종일 잤다. 다시 잘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잠이 안 온다. 덕분에 괜히 싸이랑 네이버 블로그들 돌아보다 센치해졌다. 간만이다 이런 느낌.


*


요즘 우치피를 다시 정주행하고 있고 아사드 형제의 피아졸라를 듣는다. 운동할 때 듣는 엠플로 빼고는 거의 피아졸라의 반복이다. 예전에 즐기던 것들만 다시 보고 듣고 있는 셈인데, 퇴행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뭔가에 투자할 에너지가 잘 생기지 않는다. 서른을 넘긴 이후로 최소한 육체적/정신적 에너지 면에서는 경제적으로 살고 싶어졌다. 거의 빙과의 호타로 수준이다. 


*


슈스케의 플랜비를 보면서 왜 이렇게 묘한 기분이 드는가 싶었더니 그 제일 나이많은 푼수 남자가 전전애인과 닮아서였다. 푼수인 건 하나도 안 닮았는데 생긴 게 정말 닮았다. 그는 3년간 나에게 그야말로 순정을 바쳤지만 그 순정에 질린 나는 미네르바를 모른다는 이유로 그를 찼다. (물론 그 어이없는 헤어짐의 값은 정확히 반대급부로 돌아온 그 다음의 연애로 충분히 치렀다고 생각한다. 변증법적 연애인 셈이다. 왜 변증법이라고 했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당신은 그 의미를 알아주겠지.) 어쨌든 결과적으로 나같은 여자와 헤어질 수 있었던 걸 그가 축복으로 여기길 바란다. 천사같은 여자와 다정한 연애를 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니. 헤어지고 몇 년 뒤 괴로움 속에서 그를 몇 번 떠올렸는데, 상상속에서조차 그는 나보다 더 예쁘고 착한 여자와 모자람없는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간만에 글을 쓰니 좋다. 이제는 말도 많이 하고 싶지 않아서 내 기분을 표현할 수단이 줄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끔 블로그나 들어와서 신변잡기글이나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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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카뮈카뮈
2013. 8. 2. 16:05

푸코 7 카테고리 없음2013. 8. 2. 16:05


이 통치화란 "어떻게 통치당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물음과 뗄 수 없다. ... 비판적 태도는 특히나 '통치받지 않겠다는 의지'의 형태를 띤다. ... 이와 같은 비판적 태도는 항상 통치에 대한 내재적 거부이며, "다른 무엇과 맺는 관련 속에서만 존재"한다. ... "비판은 자발적인 불복종이자 성찰을 통한 비순종의 기법일 것입니다." 

(사카이 다카시, <통치성과 자유> 358-359)


칸트의 <계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1983년의 콜레주 드 프랑스의 <강의요약>중 푸코는 칸트와 프랑스혁명의 연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칸트에게 중요한 것은 프랑스혁명이라는 사건 그 자체에 있기보다 이에 열광하는 주변 사람들에 있었다. 칸트가 흥미를 느낀 점은 혁명이라는 행위가 아니라, 도리어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혁명이 갖는 의미, 즉 진보에의 열광에 있었다. 왜냐하면 이 열광은, 만인의 자유로운 선택, 정치체의 재구성 가능성을 향해 열린 에토스가 형성된 증표였기 때문이다. 푸코에게 문제는, 봉기와 그것이 내포하는 집단적 힘이 억압과 테러로 전화되는 데 빠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적극적 방법이었으며, 그는 이를 위한 기능 중 하나를 혁명에 열광하는 에토스, 비판의 에토스의 형성에서 찾는 것이었다. 

(사카이 다카시, <통치성과 자유> 366)


:
Posted by 카뮈카뮈
2013. 8. 2. 15:27

푸코 6 읽은 것들2013. 8. 2. 15:27


"평민성은 아마 존재하지 않을 테지만 '평민적인 것'(또는 어느 정도의 평민성)은 존재한다. 여러 신체와 여러 영혼 속에 어느 정도의 평민성은 있다. 그것은 어느 정도 개인들 속에도, 프롤레타리아트 속에도 있으며 부르주아지 속에도 있다.  ... 이렇게 평민적 부분은 권력 관계의 외부라기보다 그 한계이며, 그 이면이며, 그 반동인 것이다." 이 권력의 구심력에 대해 항상 원심력으로 작동하는 운동으로서의 평민적 부분을 감소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평민적인 것을 평민적인 것으로서 활용하는 방법, 즉 '비행자'를 활용하는 방식인 것이다. (사카이 다카시, <통치성과 자유> 339-340, 각주 1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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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뮈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