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0. 00:19
2월 19일 빌어먹을 세 번째 일상2013. 2. 20. 00:19
그러니까 나는 거기 내 발로 가지도 않을 거고 더이상 눈치도 안 볼 거고 구걸도 안 할 겁니다. 너는 어쩌면 그렇게 학습능력이 없니. 이 상황이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이제 가타부타할 것 없이 그냥 피곤하다. 4년 전 스물 여섯의 나는 아직 젊었고 그 피로를 감당할 능력이 됐었지만 이젠 아니다. 어느 하나는 포기해야 된다고. 이 나이 먹고도 아직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내 자아를 건강하게 하는 일이라는 무식한 착각은 그만하라고.
어제 세 시간밖에 못 잤는데 도저히 잠이 안 온다. 이럴 수가 있나. 할 말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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