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5. 17:28
20세기 미국의 내셔널리즘 in Charles F. Mcgovern's <Sold American: Consumption and Citizenship, 1890-1945> 읽은 것들2013. 6. 5. 17:28
개리 거슬(Gary Gerstle)에 따르면 20세기 미국의 내셔널리즘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구별될 수 있다. 시민적 내셔널리즘(civic nationalism)과 인종적 내셔널리즘(racial nationalism). 전자는 공통적 신념의 일관된 힘, 즉 만인을 위한 정치적 평등과 경제적 기회의 추구라는 것이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네이션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후자는 혈통에 의한 엮임이 미국을 하나의 네이션으로 규정하며, 이 미국의 국민들은 선천적으로 자기지배(self-rule)의 능력을 타고났다고 본다. 저자 찰스 맥거번은 이 두 가지에 물질적 내셔널리즘(material nationalism)을 덧붙인다. 이것은 시민적 정신과 인종적 근본주의(essentialism)가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는데, 예컨대 당시의 카피라이터들이 독립선언서에 기재된 행복추구권을 강조하는 동시에 소수자들과 유색인종을 배제했던 사실은 물질적 내셔널리즘에 내재한 그와 같은 모순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미국-네이션을 곧 시장으로 파악한 광고업자들에게 있어 "물질적 현대성"은 곧 미국적 유산과 전통의 확장이었다. 상품의 소비는 미국을 하나의 네이션으로 만든 중요한 수단 중 하나였으며, 상품 판매자와 광고업자들은 애국심, 노예해방, 독립, 민주주의와 같은 국가주의적 관념들을 광고에 삽입함으로써 물질적 내셔널리즘의 확산과 소비제국으로서의 미국의 네이션화를 더욱 용이하게 했다는 것이 맥거번의 주요 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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